1. 회사 점심시간이 12시-1시이다. 출근시간은 9시 반이다. 12시에 나가면 줄을 굉장히 오래선다. 운좋으면 안서지만 운나쁘면 30분을 줄선다.
그러면 덥거나 비오거나 이래저래 기다리는 데 에너지를 빼았긴다. 그래서 30분 뒤로 미는게 어떻냐고 저년차 부터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긍정적인 반응이 나와서 힘을 얻어 더 윗년차에게 물어보았다.
다른 실장님이 "다른 회사가 1시 넘어서 전화가 오면 어떻하냐"라는 의견을 주셨다. 같이 있던 대리님이 그렇게 전화가 오지 않으며 우리 가까운 협력업체 또한 1시반이라고 말해주었다.
하지만 그 실장님은 "그건 프로젝트마다 다른게 아니냐 전화가 많이 오는 프로젝트는 어떻하나?"라고 하였다.
나는 사실 속으로는 그렇게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판단하였다. 그냥 점심시간이 1시 반까지니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하면 되는 일이다. 하지만 너무 완강하게 말하여 가만히 있었다.
그리하여 두 가지를 만족시킬 방안을 생각해보았는데, 점심시간을 10분 늘려서 11시 50분으로 하는 방법이다. 그러면 줄을 안 설 것 같았다.
그러다가 최고결정권자와 그 반대 입장을 가지신 실장님이랑 밥먹을 기회가 있었다. 그 날 비가왔고 역시나 오래 기다렸다. 그 기다리는 중에 기회라고 생각하여 말하였다.
"이렇게 비를 맞거나 더울때 기다리면서 팀원들이 에너지를 빼았기는 중이다. 시간을 10분 뒤로 미뤄주시거나 30분 앞뒤로 바꾸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냐"
그랬더니 10분 늘려달라는 말은 무시하고 (불리해서 무시한 건지 내가 더 구체적으로 말했어야하는 건지 판단이 잘 안선다) 30분 뒤로 미루면 되겠다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나쁘지 않은 협상이었다.
아직 시행하지 않아서 잘모르겠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깨달음
1. 작은 그룹일수록 개개인의 의견이 중요하다.
2.그 개개인의 의견은 상충되기 마련이다.
3.나는 백프로 좋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은 10프로만 좋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 사람이 되지 않는 이상 입장을 상상하기는 어렵다.
4.그렇기에 기회가 될때 개인들의 의견을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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