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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입문 추천]완득이_김려령

책보고 영화 포스터보니 아주 잘캐스팅 한 것 같다. 영화도 봐야겠다.


 우리 동생이 열번 넘게 읽은 책이라고 하길래 다시한번 읽어봤다. 지하철로 통근하는 시간에 다읽었다(3~4 시간?) 그만큼 빠르게 읽히고 무엇보다 재밌다. 청소년문학상같은 것을 받았는대, 그 타깃이 중고등학생인 것같다. 하지만 어른이 읽어도 재밌다. 

 


#나의 아버지는 난장이다.

 

완득이는 춤을 추는 아버지와 삼촌과 함께 산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그 아버지와 삼촌을 놀린다. 아버지는 키가 매우작고 삼촌은 말을 더듬는다. 학교에서는 어떻게 알았는지 그것을 가지고 완득이를 놀린다. 완득이는 말로 상처준 그들에게 말로 갚아줄 자신이 없어서 몸이 먼저 반응한다. 

그저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쥐죽은 듯이 살다 가고싶다. 하지만 세상이 완득이를 가만 두지 않는다.

아버지의 춤은 매우 진지하고 열정적이다 . 하지만 그것을 보는 사람들은 아주 잘춘다고 아버지의 엉덩이를 두들기면서 중절모에 팁을 꽂으며 웃고 지나간다. 그러면 아버지도 웃으면서 그들을 보낸다. 어렸을 때는 그 웃음이 즐거워서 웃는 건 줄 알았다.

 

> 이미 세상에 나올 때부터 오그라든 마음으로 태어난다. 아니, 점점 오그라든다.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을까? 세상사람들의 시선 무심한 말들. 

 


#담임 똥주

 

완득이에게는 죽이고 싶은 사람이 있다. 바로 담임 똥주이다. 선생이라는 사람이 학생한테 할말 못할 말을 서슴치 않는다. 그리고 언제 기초 수급자 신청해달라고 했나? 그리고 왜 이걸 저렇게 큰소리로 말한단 말인가? 하느님이 있다면 똥주를 죽여주세요.

> 담임과 완득이의 관계를 보며 데미안이 떠올랐다. 자신의 껍질을 깨가는 과정이 이 완득이에서도 보인다. 담임은 완득이에게 아주 거슬리는 존재다. 선생이라는 자리에서 있으면서도 선생같지 않고 무엇보다 내 치부를 만천하에 들어낸다. 그리고 완득이에게 너 스스로 치부를 부끄러움을 드러내라고 요구한다. 

완득이는 분노한다. 대체 왜 못나고 부족한 사람들만 먼저 나서서 말을 해야하냐고, 비장애인 아버지를 가졌다고 먼저 말하는 사람은 없지 않는가 왜 나는 왜 우리아버지가 키가 매우작음을 말해야 한단 말인가. 화가 끓어오른다. 


#소설가와 킥복싱

 

완득이는 자신만의 관점을 잘 간직하고 있다. 그것마져 잃지 않기 위해 학교에서는 말을 아끼고 죽은 듯이 갔다가 죽은 듯이 돌아오는지도 모르겠다.
똥주는 완득이가 학교글쓰기 장에서 막써낸 글을 보고는 아버지에게 완득이가 글을 잘쓴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 이후로 아버지는 내가 소설가가 되길 바라신다.

아버지가 책상앞에 앉아 있는 모습을 좋아하기에 나는 앉아있는다.

어느날 교회에 다니는 핫산을 따라 ㅣㄱ복싱 장에 갔다. ㅋ 자가 언제 없어진지 모를 만큼 오래된 곳이다. 관장은 자꾸 완득이 보고 조폭이라고한다. 싸움을 좋아하지 않지만 가족을 건드릴 때 머리보다 몸이 먼저나갔을 뿐이다.

처음으로 살아있는 것 같았다 . 소설가는 무슨 , 킥복싱 재밌다.

아버지에게 말씀드렸다. 크게 화를 내셨다 . 무슨 사람패는 것을 하고싶으냐고 , 그래서 나도 화가나 아빠도 몸쓰면서 돈벌면서 춤은 뭐가 다르냐 얘기했다. 손이 올라왔다. 또 올라왔지만 피하지 않았다. 

똥주가 와서 나를 대변해 주었다 . 그러고 나니 아버지도 별 수 없는 모양이지만 화는 여전히 나계시다. 나는 아버지를 피해 집을 나왔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하지만 부모만큼 자식의 진로에 영향을 주는 사람도 드물다. 우리어머니는 돈을 나의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놓길 원하신다. 하지만 나는 대부분 돈 안되는 것들만 결정하고 좋아 헀다. 
어렸을때는 돈만 얘기하는 엄마가 이해가 안되었지만 지금은 충분히 이해하고 나도 느낀다. 그리고 집안의 가장으로서 힘든 어머니도 충분히 이해된다. 

..하지만 결국 나의 가장 진솔한 선택들이 중요하다 나중가서도 그게 좋다. 슬픈 자식을 보는 부모의 마음도 너무 아플 것 같다.


#18년간 한번도 불러본 적 없는 이름 

 

똥주가 어느날 완득이를 부르더니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한번 찾아본적도 불러본 적도 없는 그분의 이야기다. 어머님은 베트남분이라고 하신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 분이 남기고 간 것은 돈이 아니라 편지였다.
어머니는 나를 떠나고 간게 너무미안하다고 하신다 하지만 항상보고싶었다고 미안하고 여기로 전화 달라고 하신다. 나는 방바닥에 드러 누웠다. 이런 순간에 출생의 비밀을 알고 가출이나 이런것을 하는 타이밍인대 , 어떻게 된게 집에 아무도 없다. 집에있능게 가출하는 것이다.

> 사소한 묘사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냄새가 난다.특히 똥주 아버지 완득이 민구삼촌 옆집아저씨 어머니가 옥탑방 한상에 앉아 페닭을 뜯는 장면은 삼계탕의 따듯한 열기가 나에게도 느껴지는 듯한 따듯한 장면이었다. 분명 가난해서 폐닭을 먹겠거니 하는 장면이지만 아버지가 그 씹는 맛을 정말로 좋아하셔서 그것을 먹는다는 플롯은 연민보다는 좁은 옥탑방에서 서로 붙어있는 정겨운 모습을 생각하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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