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느리게 읽기
자신이 던지는 질문이 더욱 중요해진다. 한정된 내용 안에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늘어난다.
잘 생각해보면 대단한 게, 옛날 사람들은 책이 매우 비싸므로 책을 거의 읽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이어져 내려오는 멋진 지혜와 이야기가 담긴 책들을 써냈다. 그것은 책을 읽는 것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 내용들에서 얼마나 내 것으로 체화하고 적용하였는가가 더더욱 중요하다는 것.
넨도는 항상 ‘평범한 것의 비범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가는 사물들 안에 이미 아주 놀랍거나 재밌는 해결책, 해결책은 아니라도 핵심 질문이 숨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깊은 내용의 책이 있다면 단물까지 쏙쏙 빨아먹기 위해 책을 매우 느리게 읽는 것이다.
*별자리가 아니라 작은 꼬챙이다
일상에서 느낀 작은 영감들을 하나하나 모아보자. 최대한 매우 긴결하게 아이디어를 묶을수록 신선하지만 익숙한 아이디어가 나온다. 너무 익숙하면 지겹고 너무 신선하면 낯설다. 그 선을 시스템적으로 조절하기 위한 테크닉이 아닌가 싶다. 꼬챙이로 엮어라!
hat-bird [[[테이블-모자-덮어서 수납하는 방법-나무질감이 주는 따듯함-새]]] 를 엮어서 만듦. 별자리가 아니라 작은 꼬챙이라고 한 이유는 저 작은 요소들이 직선적으로 짧고 직관적으로 연결되는 아이디어를 원했기 때문이다.
*기회의 3단계,
기회의 양을 늘리는 것/기회를 인식하는 것/기회를 잡는 것
*주변 시력 키우기, 점과 점을 이어보자
넨도가 사물을 완전히 분해해보는 것도 점과 점을 이으려는 방법의 하나다. 도저히 비슷하거나 연결점이 없는 것 같은 요소들을 연결해보자.
*당연한 것을 의심하기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이 애초에 없다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아니 우리가 쓰는 핸드폰이 언제부터 당연했기에 사람들이 지하철만 타면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단 말인가? 앞으로의 미래는 또 바뀔 것이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다고 볼 수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말이다.
당연한 것은 없고 완전히 비범한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규칙이나 생활이 아니라 나같은 사람들이 바꾸어놓은 세상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억지로라도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해보고 질문과 의심을 던져라. 저것은 반드시 저렇게 작동해야 할까? 아니면 반드시 존재해야 할까? 등의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리디자인
펩시의 컬러를 파랑에서 빨강으로 바꾸는 것을 리디자인이라고 하지 않는다. 리디자인은 그 물건의 원래 사용법이 바뀌는 것이다. 즉 본질적인 기능이나 가치관이 바뀌는 것을 이야기한다. 사용자를 바꾸려고 하거나, 본래의 기능이 의미를 다 했을 때, 원래것의 에센셜한 것은 유지하면서 기능을 바꾸는 방법도 있다.
*점과 선과 면, 선으로 디자인하라.
점은 특정한 것에 완전히 집중하는 것이다. 완전히 혁신적이거나 완전히 무시당하거나 될 확률이 있다. 면으로 디자인하는 것은 도시 전체를 통제로 리디자인하여 컨셉을 맞추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1,2등의 선두주자들이 취할 수 있는 전략이다.
넨도는 선으로 디자인한다. 선으로 디자인한다는 것은 기존의 것과 새로운 것 그 중간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것이다.
*익숙해지는 것을 두려워하라
경험이 쌓이고 많은 훈련을 거칠수록 디자이너들은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익숙함이다. 수많은 선택지 중 당연하게 선택되고 선택되지 않는 그 모든 것들을 경계해야 한다. 디자이너는 엄밀히 말해 예술가가 아니다. 보통 자신들이 디자인한 것들을 ‘보통 사람들이 직접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 엄밀히 말하면 디자이너는 예술가이다. 보통 사람들이 쉽게 지나치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예민하게 반응하고 다르게 생각하여 새로운 가치를 내놓는 사람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양극단에서 줄타기를 잘하는 것이 좋은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정리/전달/영감
넨도는 디자인이 저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고 얘기한다. 정리는 기존의 수많은 사항을 간단하게 줄 세워보고, 배치해보고, 흩뿌려보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정한다. 그리고 버려야 할 것들을 버려나간다. 그래야 심플해진다.
전달,커뮤니케이션은 중요하다. 시각화하고 잘 만들려고 하고 간단하게 하려고 하는 것도 결국 아이디어를 완전하게 공유하기 위해서다. 전달하기 위해서다.
//너무나 개인적인 생각들
나는 넨도의 사고방식이 너무 좋다. 아웃풋도 좋지만 생각이 굉장히 날 서 있는 게 간단한 스케치를 보면 바로 느껴진다.
건축계에서 BIG가 등장했을 때의 충격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두 조직의 공통점은 아이디어를 간명하게 만들고 결과물 또한 초기의 아이디어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너무 직설적이고 과연 초기 아이디어대로 건축물이 작동하냐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충격적인 아이디어를 간명하게 전달한다는 측면은 절대 무시하지 못할 요소이다.
BIG와 넨도가 조금 다른 점은 그 충격/자극을 덜 직설적이게, 약하게 전달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굉장히 덜어낸 디자인을 추구한다. 우리가 알던 것과 많이 멀지 않은 것을 추구한다. 폭소보다는 미소에 가까운 디자인이다.일본 특유의 국민성이 디자인에도 녹아나는게 아닌가 싶다.구마겐코의 약한건축 등을 생각해볼 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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