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제목백년다리(한강대교 공중보행길) 조성
설계공모공모 범위
서울 용산구 이촌동 304-11 구역1- 한강대교 남단 아치교 사이 (폭 10.5m미만, 길이 500m이상) 구역2- 노량진북고차도
존치구간 및 주변지역연계
백년다리 프로젝트는 예정 공사비 300~500억정도에 달하는 거대한 프로젝트이다. 다리라는 것은 한번 지어지면 거의 100년은 물론(그래서 백년다리이다.) 몇백년은 지속되는 상징적인 프로젝트이다. 심사는 기술심사 --> 1차심사 --> 2차심사 순으로 이루어졌다.
1. 기술심사_안전을 최우선으로 작품들의 상중하를 체크한다!
기술심사에서는 아무래도 기존의 한강대교위에 구조를 올려 공중보행데크를 짓는 것이므로 안전이 최우선이다. 그리고 그 안전을 책임지는 것은 바로 시공방법! 한강대교는 총 4개의 아치로 이루어져있고 아치가 크레인 작업을 매우 어렵게하는 요소이다. 그리고 바지선 위에 크레인을 올려 작업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라고 한다(구조쪽 심사위원분이 하는 이야기 피셜). 그냥 땅위에서 작업해도 잘 넘어가는게 크레인이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판넬에 구조와 시공방법에 대한 언급이 없거나 부실한 것들은 하를 보통 받았다. 상을 받은 것들은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하고 시공방법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제시가 주어진 작품들이었다.
특히 심사위원분들이 논쟁하는 것을 보면서 느낀 것은 , 구조와 건축 어떻게보면 하나의 분야이지만 바라보는 관점이 어느정도 고착화 되어있다는 것이다. 건축쪽에서는 구조만 생각하여 좋은 디자인을 나쁘게 평가하는 것을 경계하고 구조쪽에서는 아무리 예뻐도 시공이 불가능한 작품은 점수를 낮게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쟁은 정말 좋은 논쟁인 것 같다. 서로가 잘모르는 부분에 대하여 의견을 공유하고 배려한다는게 전제조건이 된다면 말이다. 재미있었다.
기술심사의 요지는 구조적 시공적으로 불리한 작품들을 미리 선별하여 다음 1차심사때 도움이 되게끔 하는 것.
2. 1차 심사 - 최종작품 5개가 선정되는 정말 중요한 심사.
정말 괜찮고 멋진 작품들이 있지만 아쉽게도 5개를 선정해야하는 과정.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였다. 조경, 건축 , 토목 , 구조디자인, 시민연대 ,등등. 아래에 있는 심사위원들이 1차뿐아니라 2차 심사까지 같이 진행하였다.
심사를 진행하는 과정은 항상 녹취와 녹화를 하였고, 핸드폰도 걷고 진행하였다.
심사위원장을 뽑아서 보통 진행하는대 누가 심사위원장이 되었을지 맞추어보아라. 그리고 심사위원장의 진행태도가 작품 결정에 어느정도 영양을 준다. 진득하게 보거나 빠르게 직감적으로 보거나 등등. 패자부활전을 하거나 안하거나 등등을 심사위원들 끼리 결정한다. 그리고 어떻게 다섯 작품을 뽑을 것인지에 대한 사안들도 결정한다. 심사위원들이 각각 5~씩 좋은 작품들을 뽑고 거기서 한표도 받지 못한 작품들을 배제한다든지 하는 식이다.
3. 2차심사 (최종)_선정된 5개의 작품의 순위를 PT와 모형을 보면서 결정하는 단계.
1차 단계에서 남은 5작품은 일단 돈을 지급받는다. 2주간의 준비기간동안 pt와 1m*1m*xm의 다리 모형을 만들어서 제출해야한다.(제발 문은 900mm라는 것을 서울시에서 이제 알았으면 좋겠다...ㅠㅠㅠㅠ)
1등 작품(SOAP 권순엽) -디자인과 구조의 좋은 해결이 핵심이다.
자그마치 몇십 몇억자리 판넬이다. ㅎㅎ...
pt를 보면서 느낀것은 사실 5명의 사무소에 비해서 잘한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1등을 하였다. 결국 디자인과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정말 중요하다. 이것이 90%인 것 같다. 아무리 pt를 잘한다 한들, cg가 좋다한들 중요하지 않다.
2등 작품- 미적으로 매우 뛰어나면 2등까지도 가능하다.
보시는 바와 같이 다른 판넬들과 비교하였을때 내용이 많이 빈약하다. 구조에 대한 이야기와 시공에 대한 심사위원의 질문에도 시원스레 답을 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기술심사때는 당연히 하였다. 하지만 2등!
정말 간지가 매우 뛰어나면 2등까지는 가능하구나... 라는 아주 놀라운 경험을 하였다. 뉴욕아뜰리에 분들(Monk Mackenzie)이신대 PT가 간지 터졌다. 저 위의 물결이 말그래도 한강을 딴 컨셉.
3등 작품(엠엠케이플러스)- 한강 다리 밑을 조망할 수 있는 MULTI-LAYERED BRIDGE!
위의 1,2위는 기존의 한강대교위에서 보행하는 것이 전부이다. 깔끔하게 평평한 데크로만 이루어져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기존의 한강대교 위의 조망뿐아니라 다리 밑의 횡축으로 보여지는 강한 엑시스를 보행자들이 경험 가능 하도록 설계하였다. (개념을 보고 무릎을 쳤다)
하지만 PT때 7개의 다양한 파빌리온과 이벤트들이 이루어진다. 라는 식의 피티가 심사위원들에게는 조금 과한 느낌을 준것 같다. 그리고 시민연대 심사위원분은 BF(barrier-free)는 어떻하나요 라는 질문등을 던졌다. 저 7개의 이벤트 공간중에 램프로 내려갈 수 있는 곳은 한곳이 있긴 하다 라는 답변을 하였다.(사실 한강대교 위의 수평 브릿지로 다니시거나 엘베를 놓으면 되는 일인대..)
개인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중요시하는 사람으로 디자인적인 매력은 1,2위보다는 떨어지지만 이용객의 입장에서는 풍부한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 같아서 일등을 했으면 좋겠는 아이디어였다.
느낀점 EXTRA
1. 인사를 잘하자.
2. 친절함을 잃지말자.
3. 책임을 남에게 전가하지 말자.
4. 다른 사람들이 내생각과 말을 100%이해하지 못한다. 10번이고 같이 일하는 사람과 진행과정에 대해 공감하고 의견을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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