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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에 관하여]인생학교 섹스_알랭 드 보통

섹스에 관하여 깊게 생각해보는 것을 다뤘다. 섹스를 더 잘하는 법, 많이 만나는 법을 알고 싶다면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

목차

 

part 1 들어가는 글

 

-왜 모두의 성생활은 ‘매우 이상’한가?

-무분별한 그 열정을 정중하게 인정하기

-일상적으로 맞닥뜨리는 섹스의 난관들

-병원이 아니라 호스피스가 필요하다.

나만이 이상한 취향을 가지고 입 밖에도 내기힘든 입 밖에 냈다가는 사회에서 쓰레기 취급을 당하는 그러한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우리 모두는 그런 개인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다. 우리 대부분은 우리 자신이 굉장히 특이하고 사회적 기준에서 보았을 때 부적절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이 그러하다는 사실에 주목해보자. 대부분이 그렇다는 것은 굉장히 평범한 일이라는 것이다. 

 

여러 사람에게 당하고 싶다든지, 제목만 보면 달아오른다든지, 근친물을 보았을 때 더욱 흥분된다든지 하는 그 참을 수 없는 욕망들은 우리가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등장한 것도 아닌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이러한 감정들은 병원에서처럼 치료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선 안 된다. 치료를 한다는 것은 그것이 병이라고 인정하는 셈이다. 섹스에 대한 감정은 치료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호스피스에서처럼 달래고 이해하고 바라보아야 하는 요소이다.

 

part 2 섹스의 기쁨

 

chp 1 에로티시즘과 외로움

-그녀 혹은 그와 하고 싶어지는 의식적인 동기

-첫 키스와 외로움 극복의 순간

-보통의 연애의 점진적 발전 순간

-문제는 섹스와 일상의 격차

 

 우리가 보통 성적으로 가지고 있는 감정을 누군가에게 잘 드러내지 않는다. 아주 사랑하는 연인이라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솔직하면 그/그녀가 떠나갈 것 같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이 사람에게마저 이해받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첫키스와 외로움으로부터 도피]

첫 키스는 짜릿하다. 치과 선생님 말고는 거의 알 수 없는 거대한 공동으로 상대방을 초대한다. 혀와 혀가 맞닿는다. 말초적인 감각 또한 중요하지만 첫 키스가 주는 짜릿함 속에는 상대방이 나를 받아준다는 인식이 포함되어있다. 

첫 섹스의 순간도 죄의식 없던 아이 때 이후에 누군가에게 보여주면 안 되는 우리의 몸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순간이다. 정말 두려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러한 나의 몸을 상대의 몸을 서로 핥고 사랑해주는 그 순간에 우리는 어른이 되고서 얻었던 깊숙한 외로움에서 잠시 멀어진다. 서로에게 더욱 집중하고 세속에서 가졌던 생각들은 잠시 멈춘다.

 

우리의 일상에서 요구되는 덕목은 자기절제와 예절이다. 대부분 시간을 우리는 그렇게 살아간다. 하지만 섹스에서 요구되는 덕목은 상상력,자기 통제력 상실, 울음, 정복, 정복당함, 파괴 등 우리가 일상에서 부도덕하다고 말해지는 요소들이 지배한다. 현대 사회가 아무리 자유로워졌다곤 하지만 저런 요소들이 포함된 자신의 욕망을 쉽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섹스는 이러한 갑작스러운 감정의 변화를 요구한다. 

 

chp 2 ‘섹시함’은 심오해질 수 있는가?

-매력적인 사람들에게 매료당하는 진짜 이유

-외모, 우리의 유전적 운명

-내면적 특징에 대한 직관적 탐지

-그러므로 섹시함은 행복의 약속

-섹시한 옷차림에 담긴 그의 철학과 세계관

 

[단지, 미래에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서?]

우리가 처음 만난 매력적인 사람에게 성적흥분을 느끼거나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진화심리학적으로 살펴보자면 그런 ‘매력적인’ 것에는 건강함이 포함되어있다. 건강함은 미래 후손의 건강함을 보증한다. 

 

허무한가? 우리가 그/그녀에게 매력을 느꼈던 이유가 자손을 더 잘 남기기 위함이라니. 그럼 이런 연구들도 한번 살펴보자. 우리가 어떤 얼굴을 가지고 어떤 얼굴이 더 매력 있는지 조사를 해보았다. 문화/나라/성별/나이에 상관없이 얼굴에 좌우 대칭성, 살집의 유무 등에 따라 거의 대부분이 하나의 얼굴을 매력적으로 꼽았다. 전 지구적으로 매력적인 사람들은 어디서든 매력적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얼굴에서 우리는 미래의 자손만 읽는 것은 아니다. 조용한 미소에서 침착함을 읽기도 하고 강력한 눈빛에서 단단한 성품을 읽어내기도 한다. 즉, 우리는 어떤 얼굴에서 우리에게 맞는 내면적 성향을 읽어낸다는 뜻이다. 즉각적인 직감으로 말이다.

 

chp 3 나탈리냐, 스칼렛이냐?

-성적 취향을 결정하는 심리적 내력

-결핍을 채우고자하는 동물적 본능

-스칼렛 요한슨이냐, 나탈리 포트만이냐?

 

우리의 독특한 성적 취향은 어렸을 적에 만들어졌을 확률이 높다. 어렸을 적의 결핍이 패티쉬가 될 확률이 높다. 예를 들면, 남자 a의 어머니는 유명한 배우였다. 하지만 아들에게 관심이 전혀 없었고 내연남들에게만 관심이 있었다. 그들이 사준 스텔레토 슈와 화려한 보석을 항상 치장하고 나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남자는 자랐다. 그 남자가 첫눈에 반한 그녀는 검은색 로퍼를 신고 있었다. 만약 그녀가 로퍼가 아닌 화려한 구두를 신었다면 그가 사랑에 빠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 로퍼에는 그가 어머니로부터 원했던 요소들이 암시되어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녀와 사랑을 나눌 때 다 벗은 상태에서 그 신발을 신어주길 바랐다. 여자는 남자의 팔에 시선이 자꾸 간다. 약간 낡은 듯한 가죽 시계에 그녀는 묘한 흥분을 느낀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를 지극히 사랑해주는 따뜻한 아빠였다. 하지만 불의의 사고로 12살 때 돌아가신다. 손목시계는 그녀가 받았던 그때의 사랑을 연상시킨다. 내 앞에 있는 남자 또한 내가 가장 존경하는 그와 닮았음을 암시한다. 그의 팔을 밑으로 가져간다. 시계의 차가운 감각이 그녀를 더욱 자극한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패티쉬에는 남녀 구분이 없다.

세상에는 수많은 패티쉬가 있다. 어떤 신체 부분에 가지는 페티쉬는 매우 흔한 요소이다. 아직도 이러한 요소들이 그저 부끄러운 것으로만 치부되는 것이 안타깝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가 섹시함을 느끼는 대상은 그가 우리에게 어떤 행복, 미래 자손의 건강함을 약속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렇담 누가 봐도 매력적인 여러 사람 중 왜 우리는 특정 사람에게만 끌리게 되는 것일까? 우리가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결핍을 채워 줄 수 있는 사람일 확률이 매우 높다.

 

part 3 섹스의 골칫거리들

 

chp 4 사랑과 섹스

-사랑과 섹스는 왜 함께할 수 없나?

-서로 다른 열망

-로맨틱과 에로틱에게 평등한 지위를



 왜 사랑과 섹스가 공존할 수 없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의문을 가져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보통 로맨틱한 것에 사회적으로 가치를 둔다. 현대에 들어서 많이 에로틱한 것에 가치를 두는 모습을 미디어와 언론에서 보지만 우리 마음속 한편에는 여전히 로맨틱하고 지조 있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린다. 이 문제에 대하여 프로이트는 굉장히 생각해볼 만한 문장을 남겼다. 

 

“우리가 사랑하면 욕망을 하지 않게 되고, 욕망하지 않게 되면 사랑을 하지 않게 된다.”

 

제복 페티쉬에서 알 수 있는 감정과 비슷한데, 우리는 꽁꽁 싸매거나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열망이 엄청나다. 그래서 그 꽉 껴있고 답답한 그 옷을 벗겨내 우리 앞에 굴복시키고 정복하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그래서 우리는 누드비치에서 더욱 흥분하지 못한다. 그것과 같이 오래된 부부가 샤워를 하고 나온 뒤 헐벗은 모습을 봐도 우리는 흥분하지 않는다. 책상 앞에 꽂혀있는 책처럼 그저 원래 있던 것 같이 느끼는 것이다. 

 

chp 5 이성에게 거절당한다는 것

-현대판 엘리펀트 맨

-거절의 이유는 훨씬 더 단순하고 덜 우울하다

-믿기 힘들겠지만, No는 그냥 No일 뿐이다.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은 왜 나를 안좋아할까? 그냥 안맞다고 생각해서 노인거지 내가 뭐 못나거나 해서 그런게 아니라는 말이다. 그냥 No를 No라고 받아들이자.엘리펀트맨은 끔찍한 외관을 가지고 있는 광대를 말한다. 누군가가 나를 거절하면 나의 어떤 점이 엘리펀트맨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상대가 나를 거절하는 이유는 어쩔 수 없는 오래된 심리적 요인 때문일 확률이 높다. 그것은 바뀌지 않는다. 

 

chp 6 욕망의 결핍

-뜸해지는 횟수

-창녀와 나쁜 남자의 공통점

-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지루한 카펫과 거실 의자 탓일 수도 있다

-무심함과 권태로부터 오래된 관계 구제하기

-섹스와 결혼의 평화로운 공존

 

더 이상 변할 필요가,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 때 권태가 시작되는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사람이 언제나 내 옆에 있을 사람이라고 생각될 때 오히려 더 막대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변화를 꾀해야 한다. 긴장을 일으키고 새로움을 일으켜야 한다. 우리는 익숙한 것에 자극을 받지 않는다. 우리는 기대되지 않은 것에 큰 기쁨을 느끼게끔 메커니즘이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원시적인 논리를 무시한 채로 당신의 배우자를 대하게 되면 왜인지 모르게 싸우게 되고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생기지만 왜 그런지는 모르게 될 것이다. 

 

익숙해질 때야말로 노력이 필요한 순간이다. 우리는 보통 반대로 한다. 뜨겁게 타오를 때 더욱 잘해주려고 하고 특정 시간이 지나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호르몬도 적어질 때쯤에는 무던하게 지나가 버린다.

 

방법의 하나로는 배우자와 다른 사람이 사랑을 나누게끔 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배우자를 원래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감정을 느낄 수가 있다. 이러한 방법이 너무 극단적이고 받아들이기 힘들다면 이런 방법도 있다. 좋은 호텔에 가는 것이다. 깔끔하게 정돈되어있는 도구들, 깨끗하게 개어져 있는 수건, 작은 동전 비누 등은 우리가 대접받는 느낌뿐 아니라 새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포인트는 익숙하다고 생각하는 상대에게서 새로운 점을 발견해내고 감사하는 것이다. 자녀에게 올바르게 훈육하는 모습, 예의 바르게 전화 통화하는 모습, 의자에 기대어 책을 열심히 읽는 모습 등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던 모습은 사실 전혀 우리 것이 아니었다는 자극은 섹스와 결혼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chp 7 더이상 그것이 일어나지 않을 때

-두 사람 모두의 상처와 충격

-수컷들의 성관계를 파탄 낸 주범, 문명화

-서로에 대한 원망,은밀한 공격과 앙갚음

-이 시대의 커플들을 위한 성직자, 심리치료사

-지금 바로 옆에 있는 한 사람을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

 

발기부전의 주범은 문명화라고 말한다. 왤까? 섹스는 앞서 밝힌 것처럼 어둡고 은밀하고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깊숙한 욕망을 기반으로 한다. 그래서 아무리 깊게 사랑하는 상대라 하더라도 말하기가 힘들다. 오히려 처음 본 사람 더 나아가 다시는 안 볼 사람에게 오히려 더욱 자유롭게 자신의 욕망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런 것과 같은 맥락으로 그러한 감정을 동반하는 섹스에 대해 상대를 위한 마음, 배려하는 여린 마음이 심인적으로 발기부전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발기부전이 오히려 그녀를 배려하는 마음의 증거라는 것이다. 결혼하고 난 뒤 섹스를 하지 않는 여러 가지 원인 중, 서로에 대한 원망이 있다. 이 원망은 누구나 알 정도로 잘못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이 점이 더욱 문제인데, 우리는 너무나 쉽게 상처를 받고 원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침에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치약을 앞부분부터 쓴 것을 보고 상대에게 화가 나서 저녁에 등을 돌리고 잠을 자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런 점을 일일이 말하기에는 상대방도 헛웃음이나고 말하는 나도 머쓱하다. 

 

이러한 감정들을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부부 둘이서 가지기 어렵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중세시대에 성직자가 그러한 역할을 했다면 현대에 그런 역할은 심리상담사가 할 수 있다. 우리에게 금요일마다 자신의 잘못이나 억울함 답답한 감정을 털어놓을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chp 8 포르노

-포르노를 보지 말아야 할 마땅한 이유가 없다.

-포르노에 소비되는 2억 인시

-남성의 설계적 결함을 부당하게 이용하는 포르노

-개인의 자유를 옹호하는 두 가지 근거

-우리를 함정에 빠뜨리는 ‘구속 없는 자유’

-종교계의 경고

-고결한 인간 본성을 일깨워줄 미래의 포르노

 

포르노를 보지 말하야 하는 마땅한 이유가 없다. 왜 보지 말아야 하는가? 

일단 포르노를 통하여 욕구를 해결한 뒤에 오는 수치심과 모멸감,허무감은 왜 비롯되는 것일까? 우리가 흔히 현자타임이라고 부르는 그 시간 말이다. 그것은 섹스를 통해 얻는 것이 단순히 욕구 충족만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섹스는 그저 욕구를 해소하는 것뿐 아니라 상호교류의 과정이 포함되어 있다. 정서적인 교류가 없었기에 수많은 포르노와 자위들에 그렇게 현타가 오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포르노 산업의 포르노는 매우 과장되어있고 왜곡되어있다. 그런 삶이, 그런 섹스가 어디 있느냔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TV를 보듯이 그냥 보고 즐거워한다. 포르노를 통해 만족감을 얻는 과정은 우리의 좋은 가치관을 무너뜨린다. 그것도 매우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 등을 너무나 쉽게 안 하게 만들 수 있다. 

 

포르노는 우리가 응당 겪어내야 할 ‘권태’를 겪을 시간을 없애버린다. 아무 생각을 가질 수 없게 원초적인 자극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다. 두려움 불안함을 겪어내는 시간을 없애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포르노는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어놓는다. 포르노와 관련하여 조던 피터슨이 말한 짧은 영상을 한번 보길 추천한다.  썸네일에 떠다니는 여자들을 보며 우리는 쇼핑하듯이 영상을 골라서 보고,너무나 쉽게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 이러한 편리성이 우리를 망가뜨린다. 포르노와 무기력증은 깊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무기력은 상황에 대한 예민성이 매우 낮아졌을 때 발생하기 쉽다. 포르노는 감각을 매우 무디게 만들고 여타 중독과 다르게 나빠지는 원인이 포르노 때문인지 모르게 한다. 우리의 원초적인 감정과 관련되어 있고, 현대 사회의 문화도 성 관련하여 굉장히 자유롭기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미디어도 쉽게 쿨하게 대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게끔 이미지를 끊임없이 쿨하게 만들어낸다. 

 

chp 9 외도

-시작은 그녀를 알고 싶어 하는 욕망

-저지른 사람과 당한 사람

-사랑, 섹스, 가족에 대한 각기 다른 욕구

-궁극의 오류는 결혼과 외도에 대한 이상주의

-감정의 신성화 경지에 오른 결혼제도

 

지나가는 사람들. 지나가는 감정들

외도에 대하여 의논하기 전에 반드시 인정하고 가야 하는 사실이 있다. 우리는 누구나 외도를 하고 싶어하는 감정이 들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논의를 시작할 수 없다. 

 

지금의 외도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공분과 분노를 일으키는 요소이다. 외도를 저지른 사람은 막대한 죄책감과 수치심 등을 느낀다. 상대방은 모멸감과 분노로 그 사람에 대해 욕설을 퍼붓거나, 울거나, 모두의 앞에서 비난하거나, 세 가지 모두를 동시에 하기도 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외도가 나쁜 것일까? 오히려 외도하지 않는 쪽이 나쁜 것은 아닐까?  

 

결혼,가족,섹스 모두를 한 사람에게서 충족시키려고 하는 우리의 기대는 과연 옳은가? 

지금의 결혼제도의 문화는 부르주아 계급에서 왔다. 부르주아 계급은 돈이 많은 상인으로부터 비롯되었다. 그들은 일을 하기 때문에 귀족들처럼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돈을 벌어야하기 때문에 사교에 많은 시간을 쓸 수도 없었다. 그래서 자신의 아내에게서 저 세 가지 모두를 만족시킬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부르주아 계급이 결혼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전, 사람들은 어땠을까? 그들은 적당한 때가 차서, 또는 그냥,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서 결혼을 하였다. 그리고 저 세 가지를 한 사람이 충족시킬 수 없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다른 누군가를 바라보지 않고 오직 내가 결혼한 상대에게 나의 불행과 감정을 쏟는다는 것은 서로 대단히 칭찬해줘야 마땅한 상황이다. 정절을 지킨 상대에게는 당연한 것이 아닌 무한의 감사를 느껴야 하는 것이다. 더 매력적인 사람들과의 교류, 자신의 성장과 탐험을 완강히 뿌리치고 당신과 함께 늙어가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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