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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이리저리 끌려다닌다고 느껴진다면]에센셜리즘_그렉 멕커운

최곱니다. 꼭 읽어주세요.

*목차

 

1부 에센셜리즘

-에센셜리스트는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는가?

 

1장 에센셜리스트 : 가장 중요한 일들을 선별적으로 하는 사람

2장 선택하라 : 주도적인 선택이 가져다주는 엄청난 힘

3장 구분하라 : 중요한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4장 균형을 맞춰라 :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는 무엇인가?

 

2부 평가하기

-어떻게 해야 본질적인 소수를 구분해낼 수 있을까?

 

5장 생각의 공간을 마련하라 : 여유로움이 가져다주는 놀라운 선물

6장 제대로 살펴보라 :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를 찾아보라

7장 노는 것도 중요하다 : 내면의 지혜를 일깨워라

8장 충분히 잠을 자라 : 가장 소중한 자산을 지켜라

9장 까다롭게 선택하라 : 판단의 기준이 되는 확고한 원칙을 세워라

 

3부 버리기

-비본질적인 다수를 버리는 방법들

 

10장 명확하게 목표하라 : 천 가지를 이루어내는 단 하나의 결정

11장 용기를 내라 : 거부가 가지고 있는 힘

12장 그만둘 일은 그만두라 : 지금 손해를 봄으로써 더 크게 이긴다.

13장 인생의 편집인이 되라 : 보이지 않는 예술

14장 제한하라 : 경계를 긋는 것이 주는 자유

 

4부 실행하기

-본질적인 소수를 추구하는 방법들

 

15장 완충장치를 마련하라 : 돌발상황 고려하기

16장 장애물을 없애라 : 없앰으로써 더 많은 것을 얻는다

17장 조금씩 전진하라 : 작은 승리들이 만들어내는 힘

18장 습관을 만들라 : 일상 속 천재성

19장 집중하라 :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20장 에센셜리스트가 되자 : 에센셜리스트로서의 삶

 

책에서 설명하는 것의 전부다. 우리는 너무나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사방팔방으로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자신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것의 온 에너지를 집중하려고 하는 태도. 

 

 

*소수와 극소수는 확연하게 다르다.

 

 소수와 극소수는 느낌이 좀 다르다. 둘 다 적은 포지션을 말하지만 극소수는 선택의 가지 수가 아무리 많더라도 그중 1~2개라는 느낌을 강하게 풍긴다. priority와 priorities / 500년 전에 우선순위를 뜻하는 영어단어는 priority 하나였다. suns가 없듯이 priorities 또한 없었다. 현대에 들어서야 생긴 단어다. 우린 흔하게 기업의 중역들이 ‘우선 순위들’이라고 부르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우선순위 1. 사람 우선순위 2. 정직 등…. 하지만 우선순위들 속에 우선순위란 없다. 우선순위는 단 하나의 것을 말한다. 극소수라는 개념과 통한다.

 

*선택과 포기는 같은 단어다.

 

선택하면 반드시 하나 또는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만 한다. 우리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선택 이후의 결과는 우리의 손을 떠날 수 있지만 선택한다는 행위 자체는 절대적으로 우리 손에 있음을 잊어버리고 산다.

 

잊어버리고 산다고 하여 그 선택과 포기가 우리를 떠나는 것이 아니다. 다른 누군가가 당신의 인생과 시간을 선택하고 포기하게 하는 것일 뿐이다. 

 

학습된 무기력, 흔히 들어보았을 것이다. 어떤 부정적인 자극을 참고 견디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과정이 쌓였을 때 생기는 현상이다. 더는 저항하지 못하게 된다. 그게 정답인 줄 알게 된다. 정말 공포스러워 마지 않아야 한다. 

 

우리에게 작은 성공이 중요한 이유이고, 자신의 성장 과정을 기록하고 복기/성찰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하는 이유다. 우리는 너무나 중요한 것을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학습된 무기력이 갑자기 선택과 포기를 이야기하는데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계속하여 쉽게 자신의 선택과 포기를 두려워하고(실은 어떤 선택에 책임을 지고 포기한 것들을 아쉬워할까 봐 두려운 것이다) 무시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우리에게 학습된 무기력이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첫째로, 노력 포기하기. 우리는 노력을 포기하고 그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바라게 된다. 둘째로, 모든 것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게 된다. 에? 너무 좋은 태도 아닌가? 아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우리에게 남은 선택 수는 주어진 대로, 주어진 것들을 그냥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사람임을 다시 깨닫는 것이 에센셜리즘으로 가는 가장 첫 번째 깨달음이다. 호스피스들을 인터뷰하였을 때 죽기 전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는 ‘남들이 원하는 것을 위해 산 것, 내가 진실로 원하는 것에 용기를 내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느끼고, 구체적이고 세밀한 기준을 정하여 선택하는 것. 에센셜리스트로 가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겠다.



*일이 너무나 바빠 쉴 시간도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우린 누구나 너무나 바쁘다. 그래서 쉴 틈도 없이 일한다. 노력을 비판하는 것은 터부시되어있다. 하지만 나는 노력을 하기만 하면 하는 일이 무조건 잘되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많은 경험을 통해 느껴왔다.

 

파레토의 법칙이란 것이 있다. 80/20 법칙이라고도 불린다. 꿀통의 꿀 80%는 20%의 꿀벌이 퍼온 것이라는 식의 계산 법칙이다. 이것을 방금 말한 일과 노력에 대입한다면 우리의 중요한 성과 80%는 우리가 하는 일 20%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에센셜리즘은 그 20%가 무엇인지 면밀히 평가하는 시간을 강조한다. 그것을 위해 우리의 하루,일주일,분기,상하반기,일년 안에는 반드시 여유 공간/시간이 필요하다. 무엇이 본질적인 것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없으면 당연하게도 중요한 게 무엇인지 모르게 된다.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면 그냥 주어진 일을 모두 승낙하게 된다. 주어진 일을 모두 승낙하게 되면 쉴 틈이 없어진다. 쉴 틈이 없으면 생각할 여유가 없다. 악순환이 시작된다.

 

그래서 우리에겐 의도적으로/강제적으로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놀 틈이 어디 있습니까?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놀 틈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논다는 것은 내 마음이 전신으로 원해서 하는 일일 확률이 높다. 또한 자신이 평소에 하지 않는 취미 등을 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창의성은 정말 이질적인 것의 접합에서 많이 발생하곤 한다. 뻔한 아이디어를 내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이질적인 문화/행동 등을 주입해볼 필요가 있다. 그런 것들을 논다고 한다. 

 

노는 것은 선택의 문제다. 누가 억지로 시켜서 노는 사람은 별로 없다. 또한 억지로 시켜서 하는 건 논다고 말할 수 없다. 

 

논다는 것은 그 행위 자체로 본질적이다. 노는 것은 시야를 넓혀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그리고 경영능력을 키워준다. 여기서 경영능력이란 판단,우선순위,결정,거부 등을 말한다.

 

잠을 충분히 자야 하는 이유와도 같지만 스트레스가 많으면 우리는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능력을 잃는다. 놀이하는 것 자체로도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아이들이 학업이나 해야 하는 일에 스트레스를 받아 집중력을 잃는다면 잠시 잠깐 놀게 해주자. 그것만으로도 집중력이 확연히 달라지는 것이 눈으로 보일 정도다. 

 

*판단 기준의 명확함에 대해

 

에센셜리즘이 되는 것에 첫 번째는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선택하려면 내가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원하지 않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서 자신에 대한 숙고의 시간은 필수적이다. 그게 기본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정해진 내 삶의 우선순위를 가지고 판단 기준을 명확하게 세워야 한다. 구체적이고,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들이어야 한다. 여기서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는 말은 중요하다. 만약 ‘내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자신의 중요점이라면, 애매하게 ‘운동’이 아니고 ‘적어도 매일 팔굽혀 펴기 1개 이상’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판단 기준을 명확하게 세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그것을 확고히 지키는 것은 더더욱이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이 기준을 완벽히 지키는 것이 좋다. 완벽히 지키는 것이 거의 지키기보다 쉽다. 담배를 아예 안 피는 것이 하루에 한 까치씩만 피기보다 쉽다.

 

정말 나에게 좋은 기회라도 과감하게 거부할 수 있으려면 우리는 세심하고 까다로운 우리만의 기준을 가져야 한다. 다음번에 나에게 찾아올 더욱 완벽한 기회를 위하여 에너지를 아껴놓고 생산적인 활동을 하며 기다리는 것이다. 물론 그러한 기회가 두 번 다시 안 올 수 있다. 하지만 당신에게 최적으로 적절한 기회는 반드시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거부하는 것이다. 

 

*확실한 예스가 아니라면 확실하게 노라고 말하라. 

 

90%의 법칙이 있다. 좋아하는 정도가 90% 아래라면 그것은 거절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회사에서 사람을 채용할 때도 이 사람이 완전히 나와 일하면 좋을 것 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뽑지 않고 공석으로 남겨놓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적당히 좋은 것이 아니라 완전히 90% 이상은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매우 중대한 전제조건이 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추구하는지 아주 진솔하고 솔직하게 정리를 해놓아야 한다. 이것이 없으면 어떤 기회가 와도 다 좋아 보인다. 

 

에센셜리즘의 핵심은 정말 좋은 기회가 와도, 나의 아주 섬세하고 중요한 기준에 의하여 평가하였을 때 막 좋지 않다면 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은 심적으로 매우 힘들다. 언제 나에게 제일 알맞은 옥수수가 올지 어떻게 알겠는가. 맞다. 오지 않을 수도 있고 올 수도 있다.

 

그런데도 거절하는 이유는 그것을 위해 힘을 아껴놨다가 거기에 전념해서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서다. 그렇기에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무엇을 원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오랜 시간 동안 고민하고 다듬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떤 것이 좋은 기회인지 정확하게 평가하는 방법이 있다. 당신에게 온 기회를 맨 위에 제목으로 적자 그리고 이 기회에서 최소한으로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되는 3가지를 적자. 그리고 이 기회를 통하여 이상적으로 얻을 수 있는 3가지를 적어보자. 최소한의 조건 3가지를 모두 얻을 수 있겠다. 판단되면 일단 1차 통과다. 그리고 이상적인 3가지 중 2가지 이상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OK. 나머지는 거부.

 

예전 학교 다니는 교수님이 건축하려면 사무소를 차리고 10년 동안 버티라, 라고 말하셨다. 여기서 10년 동안 버틴다는 것을 예전에는 생존하기만 해라. 받아들였다(물론 교수님의 의중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에 대입해서 해석해본다면, ‘자신만의 구체적이고 세밀한 기준을 가지고 그것에 맞는 일을 기다리며’ 10년을 버티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지 않고(닥치는 대로 일을 받아서 시작하면 많은 돈을 위한 일들로 내 에너지가 허비될 것이기 때문이다.) 버티는 것이다.

 

*본질적인 목표에 대하여

 

3XN 과 해안

각 회사의 홈페이지를 들어가 ‘회사의 비전’ 항목을 보면서 우리가 느끼는 것이 있다. ‘정말 좋은 말은 다 써놨네.’ 하지만 몇몇 회사는 또 그렇지 않다. 정확한 목표와 행동하고자 하는바, 구체적인 수치가 적혀있기도 하다. 

 

본질적인 목표는 모호한 목표가 아닌 구체적인 목표이다. 그리고 목표를 이루어냈는지 아닌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기준이 설정되어 있다. 만약 내가 설정한 목표가 비본질적인가 아닌가를 판단하고 싶다면, ‘나는 이 목표를 이루었는지 아닌지 평가할 수 있는가?’라고 자문해보는 것이 좋다.

 

본질적인 목표가 없는 집단에서 발생하는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 1. 정치 2. 회사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추구이다. 

 

정치하게 되는 이유는 회사의 사람 중 그 누구도 뭘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목표가 모호하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윗사람의 취향과 기호에 맞추어 일을 진행해나가게 된다. 눈치를 보게 된다. 그래서 윗사람의 취향만 궁금해지는 사태가 벌어진다. 

 

본질적인 목표를 공유하는 그룹이라면 가장 낮은 직급의 신입사원도 이렇게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말씀하신 그 아이디어/방향/비전이 우리의 목표달성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건가요?”하고 말이다. 

 

2번은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 자체를 나쁘게 말하는 것이 아니다. 방향의 혼란성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무엇에 집중을 해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에 자연스럽게 눈을 돌리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회사의 커다란 이익이 되는 방향임에도 자신의 작은 이익을 위해 행동할 수 있다. 왜냐하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호하고 잘 모르겠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피하고자 회사는 본질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모든 것을 취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200가지의 원칙이 있다는 브릿지워터도 그 200가지의 가장 핵심 가치는 주체성과 투명성이다. 자신이 200가지 중 어느 것이 중요한지 선택하고 토론할 수 있는 사람, 어떤 상황에 대해 진실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을 브릿지워터는 원한다)

 

지켜나가야 하는 단 하나의 구체적이고 평가 가능한 목표를 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거절해야 할 것들을 거절하는 용기를 가져라.

 

거절은 그 자체로 에센셜리즘을 포함하고 있다. 왜냐하면 ‘거절’을 할 때는 반드시 선택과 포기, 기회비용의 계산 등 에센셜리스트로서 갖추어야할 덕목들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거절은 정말 함들다. 우리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사회적인 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누군가의 제안을 거절하는 것과 그와의 인간관계가 하나로 결합되어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과 거절을 잘함으로써 결국에는 주위 팀원들로부터 존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거절도 하면서 사람을 잃고 싶지않다면 절대 겸손해야한다..

 

거절할 때는 직설적으로 ‘싫어’라고 말하는 것보다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저에게 정말 좋은 기회이지만 지금 하는 일이 너무 바빠서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이다. 

 

직장상사의 제안을 거절하기란 더욱 어렵다. 이럴 때는 직장상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말해보자 “지금 시키신 일을 맡는다면 제가 하고 있는 3가지 일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할 것 같은데 무엇을 포기하면 좋을까요?” 라든지 “저는 지금 3가지 일을 맡고 있고 이 일 모두를 너무 잘 끝내고 싶습니다. 그러려면 지금 제안해주신 일을 맡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라든지 말이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전제조건은 에센셜리스트로서 자신의 맡은 일을 성실하고 좋은 성과로 내고 있는 상태여야 한다는 것이다. 

 

'일 못하면 아무 소용없다.'

 

 

거절은 용기를 수반한다. 용기란 에센셜리스트로 가는 데 필요한 덕목 중 하나이다.

 

한창 차별이 심할 때는 자리가 따로 있었다.

 

로자 파크스는 버스에서 백인 자리/흑인 자리가 따로 있던 인종차별주의 시절에 그 차별을 거절했다. 그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굴종감을 벗어나는 것이었다. 그 목표는 경찰에게 잡혀갈 것이라는 위험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확신에 차서 단호하게 그 차별을 거절할 수 있었다. 그렇게 행동하고 난 뒤 그녀는 그러한 모욕감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덤으로(그렇다.) 인종차별 반대에 대한 전국적인 운동이 일어나게 되었다.

 

*YES Slowly,NO Quickly

 

우리는 보통 반대로 한다. 아무 생각 안 하고 승낙하고 거절할 때는 매우 느리고 주저하면서 말한다. 정반대로 해야 한다. 무언가를 승낙할 때는 최대한으로 오랜 기간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아야 하고, 거절할 때는 최대한 빠르고 정중하게 해야 한다.

 

생각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중요하다. 이렇게 하기 위한 몇 가지 팁이 있다.

 

1. 침묵하기- 상대의 제안을 받고 난 뒤 오랫동안 침묵을 해보자(직접 대면하고 있을 때만 작동 가능하다). 상대는 생각하고 있으리라 판단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 상대방이 다시 말을 꺼낼 때까지 침묵을 해보자.

 

2.” 제 일정을 한번 확인하고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기- 그렇게 일정을 확인하기 위해 체크하는 그 시간에 우리의 뇌는 그것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모임인지, 필요한 회의인지,필요한 기회인지 고민하게 된다.

 

비본질적인 걸 버리라…… 그래야 본질적인 것에 100% 집중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중요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

 

*제한하는 것에 대하여

 

 제한이라는 주제를 생각할 때 가장 많이 떠오른 건 기독교다. 기독교의 교리는 제한과 사랑 두 가지 축으로 작동하는 것 같다.’ 내가 제한해준 울타리 안에서는 무엇을 하든 마음껏 뛰어놀아도 된다’라고 느꼈던 적이 한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에센셜리즘에서 말하는 것도 똑같다. 제한은 제한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자유를 준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비본질적인 것들을 제한하라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 고민에 닿지 않은 것들을 하지 않는 것이다.

 

금욕주의적인 것과는 다르다. 사실 자신의 가치가 여자와 술, 그리고 인생을 진실로 사는 것에 있다면, 그것에 전적으로 집중해야 한다. 그랬던 사례가 그리스인 조르바에 나오는 조르바다.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무엇이 중요한지가 달라진다. 그 중요한 것에 따라 무엇을 제한하느냐도 결정되기 때문에 금욕주의와는 초점이 매우 다르다.

 

학교의 울타리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 학교의 담장 안에서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그러면 담장을 없애면 더욱 자유롭게 놀 수 있지 않은가? 하지만 아이들은 담장 주변까지 굳이 가서 놀지 않는다. 그 가운데서 놀게 되어 활동의 영역이 오히려 줄어 버린다. 주변의 도로나 사람들이 그들에게 장애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유현준 교수가 말한 학교의 담장을 허물자고 한 것은, 학교의 기능이 더 이상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만으로 안된다는 뉘앙스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웃 커뮤니티의 기능을 더해야 하기 때문에 담장을 허물자고 말한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 된다.

 

여담으로 이런 질문들이 따라온다.

-그렇다면 담장의 역할을 하면서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는 담장은 없을까? 

-시각적으로 투명하지만 넘을 수 없는 담을 만들면 조금 나을까?

-HAHA Wall 처럼 시각적으로는 완전히 트여있는데 가기 불편하면 좀 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에센셜리즘에서 말하는 제한한다는 것은, 비본질적인 것을 내 삶에 들이지 않도록 경계를 확고히 세우겠다는 것이다. 술이 내가 추구하는 목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그 행위를 지우겠다는 뜻이다. 제한이란 더한다기보다는 빼는 것에 가깝다.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해 나감으로써 더욱 중요한 것에 집중할 힘이 생긴다. 그리고 선택의 가지 수가 적고, 그 선택의 가지들이 내가 섬세하고 구체적인 기준들로 정한 것들이기 때문에 나에게 매우 중요한 것들이다. 그래서 더욱 쉽게 중요한 것들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제한한다는 것은 또 이런 의미가 있다. 자신이 모든 것을 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중요한 한 두 가지에만 집중하겠다는 각오이다. 우리의 에너지는 한정되어있고, 시간은 더더욱이 한정되어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취할 수 없다. 다 취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굴뚝같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그렇기에 가장 중요한 일을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한다. 

 

*최상의 상황을 상정하지 마라.

 

우리는 보통 시간 약속을 나갈 때 “딱” 맞추어 나가곤 한다. 그것은 우리 앞에 아무런 장애물도 없이 딱딱 맞는 상황을, 즉 최상의 상황을 상정한 것이다. 과연 우리에게 최상의 상황이 오는 경우가 몇 번이나 있을까?

 

거의 없다. 있었다면 매우 운이 좋은 것이다. 자신이 약속에 고질적으로 늦는 편이라면 더더욱이 명심하라. 인생에 확실한 상황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차량도 안전거리가 필요하다. 그것보다 더 빠르게 달리는 우리들도 마찬가지다.

바로 여유 시간/공간을 두는 것이다. 어떤 급작스럽고 우리의 컨트롤을 벗어난 일들을 받아줄 수 있는 그 시간과 공간을 말이다. 

 

여유 시간의 힘은 우리의 스트레스를 덜어준다는 데 있다. 약속 시각에 늦었을 때의 죄책감을 느낄 이유가 없어지고 여유 시간에 생산적인 일을 하며 갖는 시간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다.

 

그래서 약속 시각에는 최상의 시간의 1.5배를 잡고 나가라. 늦는 것, 늦는 그 과정에서의 초조함과 죄책감을 지려 하지 말아라. 조금 일찍 가서 책을 읽든 주변을 둘러보든 만날 사람에 대해 정리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든 할 일은 무궁무진하다. 우리 마음 한 켠에 무언가 손해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진짜로 해보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다.

 

*작은 습관의 힘

 

거의 마지막 장에 일상 속 천재성이라는 말을 하면서 습관을 강조한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을 위해 기본적인 것들을 좋은 습관으로 만들라는 것이다.

 

인간의 50% 결정 사항은 대부분이 ‘습관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그것이 독이 되는지 도움이 되는지는 우리가 가진 습관에 달려있다. 

 

에센셜리즘은 중요한 것들을 선별하고, 까다롭게 판단하는 절대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웬만한 결정사항들은 좋은 습관을 만들어 놓아서 빠르고 쉽게 처리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사항에 대해 100% 에너지를 쏟아 정말 중요한 극소수의 결정을 하고 극소수를 이루기 위한 행동에 집중한다.

 

그렇게 쌓아올린 극소수의 중요한 것은 나중에 우리의 습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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