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주의와 내재주의 / 의미의 선재성과 사후성/ 몬드리안과 칸딘스키
플라톤 왈 "우주는 제작자가 형상을 본떠서 만든 것이다."_ 초월주의
루크레티우스 왈 "원자들의 우발적인 마주침이 우주를 만들었다" 내재주의
플라톤은 우주에 선재하는 형상(도면) 제작자(데미우르고스,플라톤이 신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다) 질료(재료)가 미리 우주에 존재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우리가 의자를 생각하기도 전에 이미 의자는 우주에, 이데아에 존재했던 것이다. 고대,중세 때 사람들이 플라톤에 주목했던 이유는 이 이론이 기독교의 신을 설명하는데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실상은 그렇지 않다.왜냐하면 기독교에서의 신은 모든 것을 창조하는 창조자이다. 하지만 플라톤의 우주론에서 제작자는 형상과 질료를 창조하지 않는다. 단지 그것들을 이용하여 우주를 만들어 냈을 뿐이다. 그 뉘앙스에서 차이가 있지만 어떤 초월적인 존재자 또는 존재가 우주를 만들어냈다는 뉘앙스는 같았기에 주류를 이루며 같이 갈 수 있었다.
반면 루크레티우스는 우주란 완전히 우연한 계기로 만들어졌다. 우주의 원자들이 평행선으로 부딛히지 않고 존재하다가 어느 순간 클리나멘이라는 평행으로부터 아주 미세하게 어긋난 차이가 발생한다. 그 발생으로부터 우주는 탄생하게 된다. 그리고 탄생하는 모든것들은 사후적으로 이름을 붙이게 된다. 즉 플라톤이 우주 발생도 전에 모든 것이 이미 존재하듯이(선재성) 말했지만 그렇지 않다라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는 것이다.
'tip for > philosophy' 카테고리의 다른 글
5. 인간은 만물의 영장인가? 데카르트 vs 파스칼 (0) | 2019.12.04 |
---|---|
4. 보편자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아퀴나스 vs 오컴 (0) | 2019.12.04 |
3. 행복한 삶을 이루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에피쿠로스 vs 스토아 (0) | 2019.12.03 |
1. 사물의 본질은 무엇인가? 플라톤 vs 아리스토텔레스 (0) | 2019.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