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퀴나스 왈 "보편자는 마음의 바깥에 실재하는 것이다."_실재론
오컴 왈 "보편자는 인간의 정신 속에만 존재한다." 유명론
아퀴나스와 오컴 모두 중세 사람이란 것을 잊으면 안된다. 중세는 신의 시대. 결국 어디로가든 신을 위하는, 신과 관련된 사상이라는 것을 염두해두고 본다면 더욱 이해가 잘 될 것이다. 여기서 논하고 있는 보편자란 보편개념과 비슷한 의미로 우리 각 개체의 사람들이 있으면 그것을 관통하는 '인간' 이라는 개념을 말하는 것이다. 아퀴나스는 그것이 이미 바깥/ 즉 우리가 정의 내리기도 전에 존재했다고 말하는 것이다. 반면 오컴은 그것은 사후적으로 이름 붙여지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 이후에 신에 관한 입장을 살펴보아야한다.
그리스 플라톤 철학의 이성과 합리성을 기반으로 초기 유럽인들에게 기독교를 설파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것은 신앙을 이성으로 설득시키려하는 노력으로 그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알기 위해 믿는다."라는 말이 그 당시의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스와 기독교의 사생아적인 철학이 바로 중세의 철학들이다.
이 둘의 사유재산 상속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자. 누가 사유재산 상속에 찬성하고 반대했을 것 같은가?
아퀴나스는 상속에 대하여 찬성하였다. 사유재산이라는 것이 자식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지만 태어날 자신의 자식 앞에 미리 존재하는 것으로 인정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실재론적 사고). 오컴은 보편자가 개체 앞에 존재할 수 없듯이,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 자식들 앞에 사유 재산이 존재하지 않는다고(존재하지 않아야 한다고) 하였다. 이 때문에 오컴은 굶주린 자들이 결국 어느 때에 이르러 사유재산 제도를 파괴할 것이라고 얘기한 것이다.
기독교는 기본적으로 세계종교의 하나이다. '하나님 아버지'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육신의 아버지를 넘어 신이라는 아버지를 둠으로서 세계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들 가운데 어느 부류를 신이 가장 아끼고 사랑할 것인가? 해방신학에서는 그것이 정치적으로 억압받고 경제적으로 착취되는 노동자들이라고 생각한다. 부유하고 잘살고 있는 자식보다 못나고 비참한 삶을 영위하는 자식들이 부모의 관심을 더 필요로 하는 것과 같이 말이다. 이에 따르면 당연히 기독교는 가진 자들보다 가지지 못한 자들의 편에 서야한다. 그러나 위의 사유재산상속에 아퀴나스의 이론은 가진자들이 가지게 끔하는 논리와 다름 없다. 오컴이 저렇게 사유재산 상속에 그토록 반대한 이유는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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