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최적의 균형점과 트로이 목마
연대를 결성하고 유지하기
1. 사소한 차이를 버리지 못하는 아집
>사소한 차이가 비슷한 집단 간의 균열을 부른다.
2. 온건한 과격파와 트로이 목마
>자신만의 생각이선 과격해도 된다. 하지만 남들에게 보일 때는 최대한 쉽고 온건하게 제시하라.
3. 친적보다 적이 낫다
>frenemy보다는 enemy.
4. 익숙할수록 호감이 간다
> 천천히 반복하거나, 쉽거나 유명한 것으로 치환하여 제시하거나!
5. 서부개척사
6. 갈등을 넘어 연대와 협력의 길로
1. 비슷한 가치관과 비전을 가진 연대끼리는 친하다. 라는 편견을 많은 사람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이다. 비슷한 그룹은 서로를 배척하기 쉽다. 비건과 채식주의를 들여다보자. 지구를 위해 채식주의를 한다는 방향은 동일하지만 취급하는 방식이 다르다. 비건주의자들은 그건 진정한 채식이 아니라며 온건한 채식주의는 채식주의가 아니라고 말한다.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연대에서 과격하면 과격할수록 상대 그룹을 배척한다.
2. 보통 독창적인 사람들의 생각은 굉장히 과격하다. 익숙하지 않다. 스스로 생각할 때는 충분히 마음껏 그래도 된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전달 할 때는 다르다. 온건하게 전달해야 상대방이 거부하지 않는다. 사람은 대부분 익숙한 것, 유명한 것을 이해하는 걸 좋아한다.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너무 똑같지 않다는 전제하에) 친숙한 말 모양에 수많은 병사를 숨겼던 트로이의 목마처럼 때로는 우리의 의도를 숨겨야 할 때가 있다. 완전한 투명성이 반드시 좋지만은 않다.
왜 전기만 선이 있어야 하는가? 라는 의문을 가진 여자가 있었다. 전기를 무선으로 보내는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교수들에게 자문을 구했지만 다들 절대 안 될 것이라는 말만 하였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돈을 많이 준다고 하여도 일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때로는 목적을 숨기고 해야하는 일을 말해야할 때가 있다."
그녀는 좌절하지 않았다. 자신이 최종적으로 뭘하고 싶은지 말하지 않고 그냥 어떤 것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송신기 전파기기 등 다양한 전문가에게 그들의 전문분야를 부탁하였고 그렇게 모인 기기를 조합하니 무선으로 전기를 보내는 게 마냥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도 증명할 수 있게 되었다.
3. 친적이 더 안 좋은 이유는 그들이 언제 뒤통수칠지 모른다는 것이고 우리는 친구라는 이유로 그들에게 복수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둘 다 정신 건강에 매우 해롭다. 인간은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는 사람/사물로부터 멀어지고자 한다. 생존과 관련 있는 뼛속 깊은 본능이다. 하지만 친척들은 웃으면서 욕하고 웃으면서 상처를 준다. 웃는 사람은 우리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다고 우리 뇌는 판단한다. 이러한 불확실함은 스트레스를 준다. 그래서 스톤은 다시 화해를 요청한 엔써니와 트레이시의 요청을 거부한 것이다. 그녀가 그들의 화해를 받아들였다면 참정권운동은 더욱 빨리 성공했을 것이라고 쉽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친적을 받아들이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4.익숙할수록 호감이 간다. 처음 디즈니에 작가들이 라이언킹을 제시했을 때 이야기다. 경영진들은 이게 무슨 이야기냐며 반색을 했다. 그 때 당시 동물들이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스토리가 없었던 것이다. 한참을 고민하던 작가진들은 이것이 '동물버젼 리어왕'이라고 설명하였다.그러자 경영진들은 '아하!'하고 그때서야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이렇듯 누군가에게 설명할 때는 그들이 매우 친숙한 것들로 치환하여 설명하는 것이 좋다. 또는 자주 노출시켜 이야기가 익숙하게 만들어야 한다. 앞에서 CIA의 메디나가 블로그를 통하여 자신의 생각을 조직에 점차 퍼뜨린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누구나 아는 것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시작할 필요는 없다. '동물버전 리어왕'이라고 생각하며 라이언킹을 만들었다면 지금의 라이언킹이 나왔을까? 아니다. 처음의 아이디어는 굉장히 독특하거나 이질적인 분야에서 끌어오는 등 과격하여도 되고 효과가 좋다. 하지만 남들에게 설명할 때는 차용을 하거나 익숙하게 만들어 아이디어가 머릿속에 충분히 돌아가게 만든 후 설득하는 것이 좋다.
6장 이유 있는 반항
형제자매, 부모, 정신적 스승이 독창성을 길러준다
1. 타고난 반항아
>막내들이 도루 주자가 많은 이유는 자유롭게 커서이다.
2. 적소 찾기 : 형제간 경쟁하지 않고 겨루기
> 맏이들이 보통 책임감 있고 비교적 칭찬받기 쉬운 것을 차지한다. 막내로 내려갈수록 독창적이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게 된다.
3. 처음에는 엄격했지만 점점 지쳐가는 부모
>10명의 형제가 있는 집은 부모만 9명이 넘는다.
4. 설명의 위력
>유대교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훈계하지 않는다. 다만 존중을 담아 설명한다.
5. 명사에 대한 호감 : 명사보다 동사가 더 나은 이유
> 부정행위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 부정행위자가 되지 말라고 하는 것이 더 힘 있다.
6. 부모는 최적의 롤모델이 아닌 이유
>부모들은 필연적으로 아이에게 어떠한 규칙을 강요한다. 생존을 위해서든 아이의 미래를 생각해서든 말이다.
코미디언 중에 맏이가 많이 없는 이유
코미디언이라는 직업은 사람들의 상식을 깨 내면서도 상대방에게 이해를 시켜야 하는 몹시 어려운 직업이며, 창의성을 요구하는 직업이다. 매우 유명한 코미디언들의 형제 관계를 조사해본 결과 아예 외동이거나 막내에 가까울 확률이 매우 높았다. 이것은 DNA 자체의 문제가 아니고, 그들이 막내에 가까워짐으로써 처하는 집안환경의 영향이 매우 크다.
부모는 첫아이를 키울 때 매우 조심스럽고 모든 게 어렵기 때문에 더욱 보수적일 확률이 높다. 그러면서 점차 아이들을 낳아서 키우면 긴장은 풀리게 된다. 그리고 계속해서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막내들에게 첫째 때보다 큰 관심을 가지기가 힘들다. 자연스럽게 그 윗 형제 자매들이 부모 역할을 하게 된다. 부모들이 힘이 빠지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더욱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것이다.
형제자매가 부모역할을 하게 되면 사회로부터 적당한 보호를 받으면서도 거의 제제 없는 생활을 하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거침없어진다. 두려움이 없어진다. 오히려 방관이 아이들을 더욱 독창적이고 독립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맏이가 안전을 감수하는 성향이 있는 것만도 아니고, 그게 나쁜 것도 아니다. CEO들의 대부분은 맏이이다. 다만 어떻게 부모에게서 관심을 받으며 자랐느냐에 따라 미래 아이들의 성향이 크게 바뀐다는 사실은 매우 눈여겨 볼만하다.
첫째들이 독차지한 많은 일들,막내들의 적소 찾기
첫째들은 대부분 부모가 자신들에게 칭찬해줄 만한 일들을 먼저 선점할 수 있다. 나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손아래로 내려갈수록 더욱 독창적이고 자신만의 분야를 찾아내려고 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창의성을 가지게 된다. 환경이 그들을 압박하는 것이다. 이것은 형제자매의 나이 차이에도 영향을 받는다. 나이가 2~5살 차이 나는 형제들에게 이러한 성향이 많이 나타난다. 그보다 적거나 많으면 영향은 줄어들게 된다.
만약 손 아래 자식이 방황한다면, 부모들은 아이들이 각각의 적소를 찾는 것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앞에서 밝혔듯이 방관하는 것조차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어느 정도 적당해야 한다.). 각자의 영역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교류하는 관계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며 안정감을 준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 것은, 또는 대해야 하는 태도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아이들을 그냥 방관하기만 하면 된단 말인가? 아니다. 적절한 가이드를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 방법이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규칙을 설명하지 말고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함을 계속 반복해야 한다. 예를 들면, 레고를 정리하라고 규칙을 정하는 것보다. 정리 잘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래야 하며, 아이가 이해할 수 있을 법하게 충분히 ‘설명 ‘해주어야 한다. 여기서 설명이란 아이가 이러한 사실을 몰랐기에 실수한 것이므로 아이를 혼내는 것이 아니라는 존중과 인내를 기반으로 한다.
전쟁 때 자신의 동족 유대인의 구출을 도왔던 사람들의 부모 교육을 조사한 연구가 있었다. 구출을 도왔던 사람들은 부모로부터 훈계와 규칙이 아닌 설명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함을 계속 강조 받으며 자라났다.
"나는 너가 ㅇㅇㅇㅇ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이러이러한 이유 때문이란다."
규칙보다 정체성을 강조하는 이러한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그들 스스로 규칙을 생각하고 자율적으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규칙을 생성하고 지키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만약 아이에게 ‘레고를 치워야 한다’라는 규칙을 열심히 훈련시켜 레고를 치우게 했지만 다음에 ‘책상을 정리하라’라는 규칙은 또다시 새롭게 가르치고 훈련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그 규칙만 지키면 된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그러므로 정체성을 강조하여 규칙을 스스로 생성하고 내면화하는 것이 훨씬 좋다. 하지만 앞에서 밝힌 대로 설명은 인내심을 요하는 일이며 매우 섬세하게 작동해야 한다.
정체성은 어린이만을 위한 것인가?
아니다.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통하는 원리이다. 의사들에게
A: ‘손을 충분히 씻으십시오. 자신의 건강을 지키십시오’
B: ‘손을 충분히 씻으십시오. 환자들의 건강을 지키십시오’
어떤 것이 의사들의 손을 씻게 하였을까? B를 본 의사들이 월등히 많은 손을 씻었다. 생각의 과정을 살펴보면, A를 보았을 때 의사들은 이런 생각의 과정을 거쳤다. ‘내가 병원에 계속 있는 동안 건강이 나빠졌던가? 아니지,안 닦아도 되겠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B를 본다면 ‘내가 손을 안 씻는다면 환자들의 건강이 나빠진다고..? 나는 의사니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의 정체성을 고려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어떤 것을 강조하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의 행동이 크게 바뀌게 된다. 여기에는 ‘결과 vs 적절성’의 싸움이 있다.
롤모델의 중요성
아이들에게 그냥 자신의 꿈을 10가지 쓰라고 했을 때와, 멋진 주인공들이 나오는 영화나 위인전기를 보여주고 난 뒤에 꿈을 쓰라고 했을 때 그 크기와 정도에 큰 차이가 있었다.
롤모델의 존재 여부 자체가 우리의 꿈을 바꾼다. 그만큼 롤모델은 중요하다.
롤모델은 반드시 살아있는 존재일 필요는 없다. 지금 어린이/청소년 세대의 롤모델은 해리포터일 확률이 높다. 그들이 역경을 헤쳐나가고 이겨나가는 과정이 아이들의 잠재의식 속에서 힘을 줄 것이 분명하다.
운동할 때, 로니콜먼의 얼굴을 붙여놓고 했더니 힘이 더 나는 것 같은 건 정말 그것이 에너지로서 마음의 작동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롤모델을 가까이 두고 영감을 받아라.
7장 집단사고를 재고하라 : 강력한 문화 컬트, 악마의 변호인이라는 낭설
1. 청사진에서 탈피하기
>변화를 수용하지 않는/못하는 조직은 망한다.
2. 성장통 : 헌신형 조직문화가 가지고 있는 양날의 칼
>전문가/주역/헌신형 조직의 차이
3. 색다른 생각을 장려하는 문화
>브릿지워터의 문화, 200개의 원칙과 그것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문화
4. 나와 친분 있는 악마
>악마의 변호인은 선정하는 게 아니라 찾는 것이다.
5. 탄광 속 카나리아 발견하기
>굴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들
6. 원칙들이 서로 충돌할 때
>원칙들의 우선순위는 필요한가?
7. 진실의 순간
8. 세상을 바꿀 인물들
집단사고는 조직을 죽인다.
집단사고는 조직을 침묵하게 하고, 특정 의견에 동조하게 하여 버린다. 그런 조직은 죽게 된다. 여기서는 조직에서 나타나는 창의성을 알아보고, 그에 반대되는 집단사고에 대해 알아본다.
창립자가 매우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사람이라고 하여도 조직이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여기 에드윈 랜드를 살펴보자. 애플이 나라의 국보라고 할 정도로 존경하고 엄청난 아웃풋을 내놓은 사업가이자 발명가이다. 그는 편광필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업적을 내었다. 에디슨 다음으로 특허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폴라로이드 회사를 차렸다. 그가 초반에 회사를 창업할 당시에 다양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직원들을 채용하였다. 미술사가, 엔지니어 등 사진과 관련 없는 분야의 사람이어도 그들이 폴라로이드를 향한 비전과 열정이 있다면 채용하였다. 그러한 그의 태도는 직원들을 밤낮없이 일하게 하였다. 초창기 폴라로이드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새로운 기술이 들어가야 하는 제품이었다. 즉석에서 인화하는 물질부터 색깔코드까지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이 그의 열정과 비전에 동의하여 자신을 버리고 일하였다. 그래서 폴라로이드는 급속도로 성장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과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 이때 랜드의 태도는 폴라로이드를 망하는 불씨를 제공한다. 그는 디지털카메라로 이제 전환해야 한다는 모든 의견을 무시하고, 그런 말을 하는 직원들을 자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의 곁에는 그와 생각을 동일시하는 폴라로이드 군단만이 남게 되었다. 그들은 폴라비전, 폴라로이드의 동영상 버전을 개발하는데 몰두하게 되었다. 그것은 수포로 돌아가고 회사는 가라앉게 된다.
그의 사례를 보면 한 개인의 창의성과 회사의 창의성은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는 다른 의견을 일축하며 억압하였고, 반대하는 사람들을 모두 내쫓았다. 자신의 생각이 완벽하다는 생각을 가질 때 회사는 무너진다. 새로운 의견에 대해 피드백할 시스템과 생각조차 없을 때 회사는 무너진다.
조직의 종류, 전문가/주역/헌신형
그렇다면 조직이 잘 성장하고 창의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전에 조직이 어떠한 타입이 있는지 살펴보자. 크게 회사 타입을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현재 회사의 직무와 관련 있는 사람들을 뽑아서 일하는 조직을 ‘전문가형’, 미래의 흐름을 파악하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법한 인재들을 모아 일을 하는 그룹을 ‘주역 형’, 그리고 회사의 비전에 도움이 된다면 전공과 분야 상관없이 인재들을 모아 일을 하는 그룹을 ‘헌신형’이라고 한다.
이 중 가장 많이 살아남는 조직은 헌신형이고, 오래 살아남는 조직 또한 헌신형이다. 하지만 헌신형 또한 양날의 검이다. 왜냐하면 주식상장이 되고 난 뒤에 살아남거나 성장하는 비율을 본다면 헌신형이 다른 타입들보다 매우 낮아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독재형 그룹보다 더 낮아진다. 왜 그럴까?
그것은 폴라로이드 사례에서 봤듯이 초반의 비전에 따라 조직원들을 뽑다 보면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회사를 채우게 된다. 그러다가 점점 성장하면서 어떤 특정한 방법이 회사에 자리를 잡게 되면서 ‘회사에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이 ‘회사와 닮은 사람’으로 변하게 된다. 매우 미묘하여 무슨 차이인가 싶겠지만, 하나의 목표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그룹과 하나의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죄다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은 질적으로 다르다. 확고한 비전이 있기에 비슷한 사람을 뽑기 쉬운 것이다.
그렇다면 초창기에는 헌신형 그룹이었다가 다른 타입으로 바꾸면 되지 않을까? 그런 회사들을 조사해 본 결과, 결과가 좋지 않았다. 걔다가 초창기의 비전을 다른 비전으로 바꾸는 것도 안 바꾸니만 못한 결과를 낳았다.
브릿지워터, 조직의 창의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하는 집단.
많은 이들이 말한 창의적인 그룹으로는 브릿지워터가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받았다. 브릿지터는 투자조직이다. 한해에 애플 아마존 등의 기업들이 벌어들인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인다. 그들은 대체 무엇이 다를까?
그들에게는 200가지의 비전, 원칙이 존재한다. 아주 거대한 원칙에서부터 사소한 내용까지 다양하다. ‘어떤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18개월 동안 꾸준히 반복해서 해야 함을 기억하라’ ‘솔직함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중요하다.’ 등이다.
이러한 200가지의 규칙에 우선순위는 없다. 하지만 그들 조직의 문화를 잘 들여다 보면, 그들의 절대 규칙은 ‘솔직함’이다. 그들은 타인의 잘못된 점이나 아이디어가 좋지 못한 것에 대하여 상대의 계급에 상관없이 바로 말할 수 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 그렇게 말했다고 해서 해고를 당하거나 불이익을 당할까? 오히려 승진하고 더욱 유능한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자신의 주장을 할 때는 맞다는 생각을 하면서 주장하지만, 혹여나 틀릴 수 있다는 전제조건을 항상 가지고 있으므로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태도를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신입사원 때부터 브릿지워터의 200가지 원칙에 대해 비판해보게끔 하는 교육을 받는다. 이것은 두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로, 신입사원은 회사에 물들지 않았기에 그들은 새로운 눈으로 조직을 바라볼 수 있으며, 그러한 의견은 이제 자신의 회사가 된 그룹의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는 태도에서 나오는 의견이다. 단순한 비방에서 벗어나 회사에 도움이 될 의견일 확률이 높아진다. 둘째로, 신입사원 때부터 이렇게 솔직하게 의견을 표출하고 상대의 의견을 듣는 훈련을 하면서 애초에 이런 문화가 당연하게끔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다.
자신이 의견을 표출해도 잘리거나 신변의 위험을 겪지 않는다는 확신, 오히려 내가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회사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이 이 회사의 강력한 힘이다. 이 회사의 돈은 이러한 확신이 벌어다 준다.
악마의 변호인은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찾는 것
이렇게 대세에 굴하지 않고 반대의 의견을 표출해주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 의견이 사실이 아니라 엉터리여도 다른 조직원들에게 새로운 생각을 환기했다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사람들을 흔히 ‘악마의 변호인’이라고 부른다. 이들은 침묵으로 경직된 조직에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특히 경직된 조직에서는 악마의 변호인 역할을 누군가에게 맡김으로써 회사에 유연성을 더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선정된’ 변호인은 별 효과를 주지 못한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금방 그 변호인이 진정성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여기서 진정성이란 것이 연기로, 그냥 역할을 맡는 것으로 가능하다면 회사 차원에서는 더는 고민할 거리가 없을 것이다. 돈을 조금 더 주고라도 악역을 맡기면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그들이 찾아야 하는 것은 진정으로 반대하는 사람이다. 진정으로 반대하여 싸울 수 있는 사람이다. 타성에 젖어있는 조직원에게 그들은 탄광에 있는 카나리아처럼 위험 신호를 끊임없이 보낸다.
8장 감정을 조절하고 표현하기 : 불안감, 무관심, 엇갈리는 감정, 분노 다스리기
1. 부정적인 사고가 발휘하는 긍정적인 힘
> 상황에 따라 스탠스를 달리하라. 상황이 나쁠 때는 현실적 낙관주의를 상황이 좋을 때는 방어적 비관주의를 !
2. 믿음을 버리지 마라
> 긴장감을 억지로 바꾸려 하지 말고, 신나는 감정으로 바꾸어보자.
3. 외부의 힘을 빌려 고무시키다
>제대로 된 동기부여는 CEO가 하는 것이 아니라 수혜자가 한다.
4. 소수의 힘
> 한 명의 동조자만 있어도 우리는 나아갈 수 있다.
5. 절체절명의 위기
> ‘절박감’이 없으면 사람들은 안전지대에서 나오지 않는다.
6. 중단 없는 전진
> 사람들을 죽이는 방법은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시키기’
7. 불난 집에 부채질하기
>화났을 때 물건을 때려 부수면 화가 풀릴까?
독창성과 감정을 다스리는 것
"독창성 = 창의성 + 실행성"
앞에서 밝힌 대로 독창성은 창의성에 실행력을 더한 것이다. 거기서 비롯된 자기 고유의 것. 그것이 오리지널리티, 독창성이다. 감정을 다스리는 것은 안정된 마음과 실행력을 보장한다.
감정을 다스리는 것은 상황에 따라 매우 다르다. 그리고 자신의 성향에 따라도 매우 다르니 예민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믿음이 확실할 때는 방어적 비관주의, 믿음이 없을 때는 현실적 낙천주의.
루이스 퓨는 남극 북극 가리지 않고 그 추운 얼음물에서 맨몸수영으로 횡단한다. 타이타닉호가 침몰했을 때 사람들이 얼어 죽은 물 온도가 화씨 41도면 그가 수영하는 물의 온도는 31도이다. 5분만 물에 손가락을 담가놓으면 마비가 되어 손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그러한 물 온도이다.
그는 대체로 낙관주의자였다. 그도 그럴 것이 수많은 비평가들과 손가락들은 그에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그만두는 것이 당연히 현명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그는 그들의 모든 기대를 저버리고 당당히 해냈다. 그렇게 말이 안 되는 것을 해내어 왔던 그였지만, 이번 남극 수영만은 조금 다르다. 첫 테스트 수영에서 그는 엄청난 두려움에 휩싸였고, 자신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사그라지는 것을 느꼈다.
이렇게 확신이 약해졌을 때 행동을 하게 만들고 좋은 결과를 낳는 사고방식은 방어적 비관주의이다. 자신이 반드시 실패할 것이고, 손가락이 얼어붙어 죽어버릴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 이후가 중요한데, 최대한 안 그렇게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지? 하고 생각이 작동하는 것이 포인트다.
대부분의 사람이 당연히 낙관주의가 더 좋은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방어적 비관주의자들도 낙관주의자들 못지않게 좋은 결과를 낳는다. 비관주의자들에게 당신은 잘할 수 있어라고 칭찬을 해준다면 그들의 성과는 평소보다 감소할 것이다. 그들이 준비를 안 하고 방만하게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이 느끼는 두려움을 원동력으로 최대한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애쓴다. 그 불안은 중요한 일을 시작하기 직전까지 가동되고 그를 채찍질한다. 그러한 불안감 덕분에 그들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비관주의는 그에게 어떠한 일을 해야 한다는 명확한 확신이 있을 때 효과적이다. 이미 하기로 마음먹은 일을 더욱 완벽하게 준비하도록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들을 최대한으로 망치고 싶다면 그들에게 다 잘될 것이라고 위로하고 칭찬하라.
사람을 쉽게 죽이는 방법
사람을 쉽게 죽이는 방법이 있다. 바로 ‘수많은 대중 앞에서 자기 이야기 하기’를 시키는 것이다. 죽음보다 두려운 것이 장례식 조사라고 했던가. 많은 사람 앞에서 당당히 서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매우 두렵고 긴장되는 일이다. 이때 우리의 심장은 미친 듯이 뛰고 땀이 난다.
이런 긴장되는 순간을 앞둔 사람에게 우리가 보통 하는 충고는 ‘힘을 빼고 긴장을 풀어! 심호흡을 해봐!’이다. 과연 도움이 될까? 아니..!
’신난다’라고 외쳐라
이런 실험이 있었다. 굉장히 높은 록음악을 많은 사람 앞에서 부르게끔 하는 실험이 있었다. A 그룹에는 ‘긴장하지 말아라’라는 말을 하였고 B그룹에는 ‘나는 신난다’라고 말하라고 시켰다. B그룹이 음정이나 자신감 면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긴장을 엄청나게 한 사람에게 긴장하지 말라는 것은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에 급브레이크를 밟으라는 것과 같다. 많은 에너지가 들고, 실제로 잘 안된다. 하지만 내가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느끼는 감정을 ‘신난다’라는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꾼다면 우리의 뇌는 그 에너지를 그대로 살려서 좋은 쪽으로 사용하게 된다.
앞으로 긴장되는 상황이 있다면, 나는 지금 재밌다. 즐겁다 신난다고 외쳐보자.
화가 났을 때 화를 내면 화가 풀릴까?
아니다. 풀리지 않는다. 풀리는 착각이 일뿐이다. 오히려 분노와 긴장감이 더욱 조성된다. 화를 푸는 방법은 가해자에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최고의 설득은 그 수혜자가 하는 것
직원들의 부정적인 감정을 잠재우고 회사를 진취적으로 앞으로 나가게 하기 위해서 CEO는 무엇을 해야 할까? 스카이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스카이프는 어느 정도 성장 이후에 정체기를 맞았다. CEO는 상황을 타파하는 방법으로 풀스크린 화상 전화를 개발하자고 회사에 제안하였지만 직원들은 시들하다. 그러한 상황에서 자신이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기보다는 다른 방법을 채택하기로 한다. 바로 화상 전화 서비스를 통해 해외 파병생활에서도 아이의 크리스마스를 챙겨줄 수 있게 해주어 감사하다는 여러 수혜자의 영상메시지를 직원들에게 보여주기로 한 것이다. 다양한 수혜자들이 그들의 서비스에 감사함을 깨달은 직원들은 달라졌고, 비교적 억지스러운 스케줄에도 마감기한을 맞춰 서비스를 개발해냈다. 그리하여 그 서비스를 출시 후 그들은 급격하게 성장하여 마이크로 소프트에 병합된다.
어떤 가이드를 제시하는 것은 CEO가 하는 적합한 역할이지만 그것을 강화하고 전달하는 것은 그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그것에 혜택을 받았던 수혜자들의 감사함이다. 여기서도 진정성이 사람들을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비슷한 사례로 대학교 등록금 기부를 위한 전화를 돌릴 때, 담당 직원이 직접 전화하여 설득하는 것보다, 그 수혜자들에게 부탁하여 덕분에 감사하다는 메시지와 조금 더 기부를 해주면 저 같은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날 것 같다는 메시지를 던졌을 때, 기부금이 급등하였다.
수혜자들의 진정성은 어디서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오트포르를 아는가?
혁명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두려움을 없애주어야 한다. 과격한 방법보다는 마일드한 방법이 더욱 효과적이고, 유머가 가미될수록 사람들은 두려움을 덜 느끼게 된다. 스르디야 포포비치는 중동권의 유명한 혁명가이다. 다른 나라의 젊은이들에게 혁명교육을 하였으며, 참신한 혁명의 방법으로 혁명을 일으켰다.
그 중 하나가 오트포르이다. 오트포르는 검은 주먹이라는 상징을 의미하기도 한다. 반드시 어떤 걸출한 인물이 나와서 사람들을 선동할 필요는 없다. 다만 그들의 구심점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며, 그들이 혼자가 아님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가 상징을 혁명의 아이템으로 사용한 이유는, 만약 어떤 사람이 나서서 혁명을 주도한다면, 그가 죽고 난 뒤에 혁명의 에너지가 급격히 떨어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사람이 혼자 짊어져야 하는 짐은 또 얼마나 무거운가?
상징은 죽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검은 주먹을 보면서 나처럼 누군가도 이 부당한 상황에 반기를 느끼고 있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유머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그들은 독재 타도 등이 쓰여있는 탁구공을 거리 시내에 잔뜩 뿌렸다. 그것을 주우러 온 경찰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리고 혁명 자체에 두려움을 누그러뜨리게 된다.
절박감, 변화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기업은 더더욱이 그러하다. 많은 혁명과 혁신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지금 현 상태에서 굳이 변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직원이, 그 사람이 느끼기 때문이다. 즉 변해야 하는 절박감이 없다면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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