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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해법

 

 

독창성과 창의성은 현재에 있다.

극락전

 

극락전과 영암전 모두 그때 당시의 재료와 구축법 안에서 그것만의 답을 찾으려 노력하였고, 그 노력이 가치를 인정 받아 후대까지 이름에 오르내리는 것이다.전통은 그 후대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현재 한국건축을 만드는 것은 땅,법,비용이다.

필지의 크기와 쓰임을 규정해 놓는 것은 강력한 룰이다. 또한 그 땅안에서 다양한 법규를 지켜가면서 만들어내는 다양한 건축물들의 합이 서울의 모습이자 한국의 모습이다. 비용은 이러한 건축물들의 전체적인 퀄리티와 디테일 안정성 등 다양한 것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전통성을 찾으려는 노력과 서양의 모더니즘을 답습하고 배우려는 노력 그 이중성이 한국의 특성이었고, 이제는 어느정도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한국성을 찾고 말해야하는 이유가 과연 자발적인 것인지 묻자. 유럽인들은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듯, 한국건축에서 한국성이 보이는 지, 한국의 문화가 무엇인지 묻는다. 비아이쥐가 하는 건축에서 덴마크성이 보이는가? 오엠에이가 하는 건축에선 네덜란드성이 과연 보이는가? 다같이 철과 콘크리트 유리를 사용하고 세계적으로 비슷한 건축 툴을 사용하는 시대에 왜 한국에게만 유독 한국성을 강요하는가?

 

일반주거지역 내의 근생은 대한민국 건축의 평균이다.

 

우리는 평당으로 공사비를 책정하고 평당 임대료를 받는다. 이러한 분위기와 문화에서 건축은 평당 임대료를 많이 받게하고 평당 공사비를 낮게해주는 압박을 받는다. 이러한 문화에서 수도없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건축사(가)에게 지어지는 건축물이 근린생활시설이다. 

여기에 더해 주차법, 건폐율 용적률, 일조권 사선제한 등 다양한 규칙이 적용되면 대부분 비슷한 건물이 되곤 한다. 그 건물들의 평균이 우리의 도시를 이루고 있으며 서울 건축의 평균이라고 할 수 있다.

 

뜯어서 보자.

 

주차장법은 수많은 필로티를 만들어냈다. 자주식 주차를 하려면 특정 규모이상의 크기와 폭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주거지역 필지는 그 크기를 넘지 못한다.

그렇기에 지하 자주식으로 돌리고 싶어도 돌리지 못한다. 

그럼 1층레벨에서 그 많은 주차를 해결하거나 기계식주차를 해야하는데 기계식주차는 꽤나 비싸다.

수많은 가정들과 전제조건을 해치다보면 우리가 자주보는 기둥 사이의 1층 주차장 필로티 건물을 만나게 된다. 현재 법규와 필지 규정에서 얻을 수 있는 최적의 답이다.

 

하지만 건축가들은 이러한 규제와제약속에서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더 좋아지려 한다.

그러한 사례중 하나가 스토커 리의 논현동 101-1이다.

 

그는 필로티로 가려져 어둡기만 했던 1층 공간을 캔틸레버를 통하여 굉장히 열린 공간으로 보여주었다.

 

 

일조권 사선제한(정북일조)는 전용주거 일반주거지역에 적용되는 법규이다. 당신이 굉장히 큰 도로나 공원을 북쪽에 끼지 않는 이상 피할 수 없는 법규중 하나이다. 대부분의 근생에서 보이는 기이한 형태는 법이 깎아 내린 형태이며 건축가들은 다양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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