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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애니멀(Social Animal),'인간은 관계한다. 고로 존재한다',데이비드 브룩스

“무엇이 우리를 비범한 성취와 행복으로 이끄는가?”


0. 침투적 이야기 구조

다양한 과학적 설명과 사례들이 주된 이야기속에 침투한다.

 책의 이야기 구조가 특이하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 루소의 <에밀>이라는 책을 벤치마킹하였다. 학문적이고 과학적인 내용들만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헤럴드와 에리카라는 주인공들의 어릴적 성장과정과 만남 , 중년의 성취 , 분투 등 인간 삶의 이야기를 토대로 학문적 내용을 설명하기 때문에 독자는 내용의 홍수에 지치지 않고 재미있게 읽어 나갈 수 있다. 

 

1.“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옳은 말일까?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정말 맞는 말인지 고민해본적 있는가?

 합리주의적 사고는 이성을 강조한다. 이성이라는 것은 우리가 의식적으로 분석하고 사고를 선형적으로 전개해 가는 도구이다.그래서 우리의 교육은 대부분이 논리적이고 수량적으로 완벽하기를 바란다. 그래야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책은 이러한 방향과 믿음이 너무나 편협하고 위험하다고 주장한다. 우리의 의식 아래에는 무의식이라는 의식보다 거대하고 충동적이며 동시적이고 거미줄처럼 작동하는 체계가 더 있다.

 무의식을 이루는 것은 여러가지가 존재한다. 꿈, 충동, 욕구, 직감, 촉, 예감 등등. 우리는 이러한 것들이 불안정하고 오히려 결정에 해롭기까지 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우리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릴 것 같은 충동과 욕구들. 하지만 저자는 여러가지 과학적인 사례 들을 통하여 어느 한쪽만 강조하면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하여 지적한다.

 특히 저자는 이성 저 밑에 깔려있는 감정과 무의식, 그것들을 이루는 다양한 경험들과 문화 제도에 대하여 강조한다. 그러한 문화와 제도들은 최종적으로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의 합이자 약속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데카르트의 말을 반박하며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관계한다. 고로 존재한다.'

2. 무의식을 어떻게 성장시키고 조절할 수 있는가?

 

 무의식이라는 영역은 사회와 가족으로부터 얻은 ‘관계’ 속에서 배우고 성장한다. 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문화가 중요하며, 우리는 돈을 물려줄 것이 아니라 사회와 자신의 후손들에게 어떤 ‘문화’를 줄것이며 ‘제도’를 확립해 놓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것이 사회를 성장시키고 사회라는 맥락속에 있는 우리를 성장시킨다. 

 

 

3.사람은 과연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존재인가?

 엘리베이터를 탔다. 옆에 있던 사람이 당신에게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면서 묻는다. "제 첫인상이 어떠신가요?"

또 엘리베이터를 탔다.옆에 있던 사람이 당신에게 따듯한 아메리카노를 주면서 묻는다. "제 첫인상이 어떠신가요?"

당신은 어떻게 대답할 것 같은가? 당연히 무슨 차이가 있겠나 싶지 않은가? 하지만 실험결과는 그렇지 않다. 질문을 던지는 사람은 같지만 내가 '차가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들었을 때는, 냉철하고,일을 똑부러지게 잘하고, 거절을 잘하며, 공과사를 정확히 구분할 것 같다 등등의 내용을 말했다면, '따듯한' 아메리카노를 든 당신은 질문자에게 말할 것이다. 질문을 잘 받아주며, 의견을 잘 조율하고, 직장 후배의 고충을 잘 상담해줄 것 같다 라고 말이다.

 

 사람은 맥락에 따라 같은 상황이라도 결정이 달라질 수 있다. 우리 삶에서의 여러 사소한 경험들만 생각해보아도 수많은 사례들이 존재한다. 이때는 맞고 이때는 틀린 그런 상황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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