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신사임당이 아주 충격을 받은 책이라고 했던 게 기억나서 읽어봤다. 누나의 독설도 아닌 언니의 독설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는 게 재밌었다. 이 삼십 대 직장을 들어가서 일을 하는 누구라면 흥미를 느낄 주제들이라 사실 남녀가 그렇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생각으로 읽었다. 여자들이 가질 수 있는 생각을 조금은 들여다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
그리고 이 분이 시간당 100만원짜리 강의를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들은적이 있다. 그때가 한창 과외를 하고 있어서 내 시급 5만원과 비교하여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자신의 가치는 자신이 상승시키는 것. 특정한 꿈을 꾸고 거기에 온전히 집중하여 가치를 높히는 것이 5만원이 100만원이 되는 길이다. 지금 시급은 9000원정도 되는 것 같다. 입사하고 시급이 더 낮아졌다.
*스스로에 대한 기준을 높여라.
천지창조가 몇 년 동안 그려진 줄 아는가? 자그마치 4년이다. 8시간씩 5일 12달 4년 곱하면 약 1900시간이다. 물론 8시간씩 그릴 것 같진 않다. 걔다가 천장화이기 때문에 누워서 그렸다. 아주 디테일한 부분에 집중하고 있는 미켈란젤로를 보며 친구가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아니 천장화라 그렇게 작은 건 보이지 않을 텐데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미켈란젤로가 대답했다. “내가 알지 않는가?”
저 마지막 대답에서 거장의 마인드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완벽함에 대한 추구. 자기 자신에 대한 혹독하고 높은 기준을 가지는 것.
지금 자신에게 후하면 나중에 배로 돌려받는다. 그렇다. 남에게 너그럽고 자신에게 아주 혹독해야 한다. 보통은 그 반대로 행동하고 말한다.
나 또한 그러하다. 회사생활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특히 그랬다.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말할 수 있을 만큼 미친 듯이 잘하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다. 정말 오만했다.
남을 보지 말고 나 자신에게 더욱 집중하여 일의 완성도를 높이자.
*욕망에 의한 꿈과 통찰에 의한 꿈
욕망에 의한 꿈은 어린아이들이 대통령이나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 그러고 나서 왜 되고 싶냐고 했을 때 인기가 많아서 다 할 수 있어서라고 말한다면 확실하다. 나이가 들어 욕망에 의한 꿈을 꾸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그 꿈을 왜 이루고 싶은지 물어보라. 특히 어른이 되고 나서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부자,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어렸을 때의 대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통찰에 의한 꿈은 무엇일까? 당신이 살아온 역사 속 “데이터”에 근거한 꿈이다. 여기서 데이터란 당신이 열정을 보였던 일,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일 등 당신 꿈의 근거이다.
대게 이러한 근거들은 아주 단편적이거나 매우 작아서 말하기 민망한 경우가 있다.하지만 그것들도 분명한 데이터고 증거이다.
그렇게 방향을 정하고 나면 반드시 행동하라. 다시 데이터를 쌓는 것이다.
이 선순환은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 나오는 “정체성과 습관의 선순환”과 비슷하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의 기저에는 “나는 그러한 사람이니까”라는 간단한 생각이 존재한다. 그것이 정체성이다. 정체성이 형성되어있으면 행동은 자동으로 일어난다. 재밌는 건 이렇게 우리가 했던 행동들이 다시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체성이 약한 상태(꿈과 관련된 데이터들이 작고 부족한 상태)에서 행동들을 계속 반복하면 (그런데도 데이터를 쌓아가면) 그 행동들이 정체성을 강화한다 (꿈에 가까워진다).
*사랑에서도 자신을 잃지말라
이 책의 청자는 20-30대 여성이기 때문에 남자에 목매달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자기 일에 열심히 집중하다가 연락하라고 권한다. 맞다. 자기 일에 열정적이고 집중하는 여자가 나에게 매달리는 여자보다 더 매력적이다.
하지만 나는 좀 다른 감정이 들었다. 어떤 상대에게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주고 있는 그대로를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이다.
존 레전드 all of me에 이런 가사가 있다.
....
you’re crazy and i’m out of my mind
cause you give me all of you
and i give you all of me
when i lose but i’m winning .
나는 그럴 수 있는 사람 그런 경험을 한 사람들이 오히려 부럽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 자기 자신을 지키는 건 현대인에게 오히려 쉬운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러하다.
*결혼할 상대를 잘 골라라
여기서 저자는 가난한 남자랑 결혼하라고 한다. 여기서 표현은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팔라고 말한다. 어린 나이에 큰돈을 가진 사람은 필시 부모가 주거나 부정한 방법을 통하여 얻었을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어떻게 그 돈을 벌었는지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돈에 대한 철학이 또렷한 사람과 결혼하여 가꿔가는 결혼을 하라고 충고한다.
그 남자가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미래를 어느 정도까지 멀리보는지 확인하라. 그리고 허황된 말만하고 있는지 그에 수반되는 행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지 확인하라. 그리고 매수하라.
외모는 한 때라고 말한다. 얼굴 보며 먹고 살기엔 60년이나 같이 살아야 한다고 말이다. 사람은 어떤 상태에서도 적응하고 무료함을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그 사람의 다른 가치를 보라고 이야기한다.
*40대 부장에게 술사라.
돈에 관한 이야기인데, 40대 부장들은 당신보다 직급은 높을 수 있지만 돈이 없다. 왜냐하면 그에게 딸린 자식과 아내가 있기 때문이다. 용돈을 타서 쓸 확률이 높다. 그렇기에 회식 자리나 커피를 사야 하는 자리가 있으면 당신이 대신 내라. 그렇게 상대에게 빚진 마음을 가지게 만들어라. 그것이 쌓이면 당신에게 더 큰 가치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한번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내도록 해라. 그래야 완전히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다.
돈을 내는 사람에게서 권력이 나온다. 기억하길 바란다.
같은 원리로 시어머니에게 선물할 때도 1달마다 10만 원씩 쓰지 말고 1년에 120만 원을 써라. 정말 비싼 원피스를 사드렸더니 두고두고 얘기하며 자랑하더라고 저자는 말한다. 결국 쓴 돈은 똑같은데 효용은 천차만별이다. 전략적으로 지혜로워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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