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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_알베르 까뮈

 

*Stranger

 

제목이 이제야 이해가 된다. 그는 세상사람들과 완전히 괴리된 사람이었다. 주인공 뫼르소는 단지 자신의 감정과 흐름에 충실했을 뿐이다. 그는 사람을 죽였다. 그건 명백한 사실이다. 하지만 그가 사형을 받게된 결정적인 계기는 엄마의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엄마의 죽음 후에 새로운 연인을 만나 코미디 영화를 보고 수영을 하고 그녀와 섹스를 했기 때문이다. 그가 죽게된 이유는 하나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에게 하나님은 바다 속에서의 수영, 떠다니는 아름다운 구름, 그의 연인 마리 보다 중요하지 않았다. 그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하나님은 그에게 생각을 계속 지속할 만큼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고 그렇게 느꼈고 그렇게 행동했다. 

 

그런 그에게 다른 사람들은 격분했다. 소리를 질렀다. 혀를 찼다. 감옥에 보냈다. 도움을 주지 않았다.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죽게 되었다. 

 

그래서 죽게되었다고 하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주인공은 말한다. 

 

*주인공의 독백

 

보통 1인칭 소설을 읽으면 주인공의 생각과 시선으로 주변을 바라보게 된다. 어쩌면 그 생각과 시선을 같이 경험하지 않았다면 우리 또한 주인공을 ‘엄마 생일때 울지도 않는 매정한 놈이니 당연히 그 아립인을 계획적으로 죽였을 것이다’ 라고 은연 중에 생각해 버릴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이해되기 힘든 존재이다. 

 

심연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즉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더욱 그렇다. 사실 주인공이 총을 쏴서 죽인 것은 잘못한 것이다. 주인공도 그 사실을 알아서 가만히 있는다. 하지만 자신이 엄마를 챙기지 않고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신을 살인을 계획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그 재판장의 모든 사람에게 신물이 나버린다. 

 

*오늘,엄마가 죽었다.

 

이 소설의 첫 문장이다. 이 주인공의 많은 것을 보여주는 문장이다. 감정이 안 담긴다고 쉽게 생각하기엔 뭔가 애매하다. 사실 그 자체, 자신에게 있어서 사실인 생각과 감정들을 계속해서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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