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야수주의, 원색의 향연, 색채의 해방
마티스로 대표된다. 원색의 화려한 색채감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다. 표현주의와 가끔 헷갈리기도 하는데 차이는 어디를 쳐다보냐이다. 세상을(바깥) 관심을 가지고 그렸다면 야수주의, 자신의 내면 감정(내부)에 관심을 가지고 그렸다면 표현주의라고 볼 수 있다.
색채로부터 해방이 되려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야수주의가 가장 먼저 챕터에 등장하는 이유는 색채의 해방을 시작으로(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졌지만)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커다란 변화이기 때문이다. 야수주의와 입체주의 모두 세잔이 작업했던 고민에서 좀 더 발전해 나간 꼴이었다. 세잔은 사람의 눈이 두 개인데 어떻게 하나의 상이 보일 수 있는지를 고민했다. 자신이 보는 것이 진정으로 보는 것인지 고민했다(‘세잔의 회의’).
2 입체주의, 형태의 해방, 원근법의 해체
>피카소와 브라크를 대표로 한다. 둘의 작업은 초중반에는 거의 구분이 없을 정도이다. 그들은 서로 추구하는 것이 같기도 하고 친했기도 해서 작품에 서명하지 않기로 약속하는 시기도 있었다. 입체주의는 브루넬레스키부터 이어져 온 원근법으로부터 탈피다. 누구나 거의 아는 사실인 다 시점을 한 곳에 그리는 기법도 원근법을 탈피하려는 시도이다. 형체가 해체되니 부피감으로부터 멀어지고 배경과 주인공이 구분되지 않는다.
다시점은 나중에 미래주의나 다다이즘에서 차용하고, 형체의 해체는 절대주의와 데 스틸의 몬드리안, 구축 주의에서 맥이 이어진다. 형태의 해체라고 하지만 절대주의나 데 스틸처럼 완전한 추상의 경지까지 몰고 가진 않는다.
3 순수추상, 형태와 색채의 교향악
>몬드리안, 클레,칸딘스키로 대표된다. 색에서는 마티스를 형에서는 피카소라는 두 가지의 흐름을 모두 가지고 갔다. 그래서 형과 색으로부터의 자유를 꿈꾸었다. 특히 몬드리안은 모든 형태를 수평과 수직으로 환원하려 하였다. 이 당시의 많은 예술가들은 신지학에 영향을 받았다. 신지학은 모든 종교, 사상, 철학, 과학, 예술 등의 근본적인 하나의 보편적인 진리를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칸딘스키의 어떤 그림에서는 기하학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은 회화의 음악화를 꿈꾸었던 그만의 회화언어이다. 그는 순수추상이 닮아야하는 최종 목표는 음악이라고 생각했다. 음악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정확히 무언가를 표현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형과 색을 벗어나고자 했던 추상주의의 목표점 아니던가? 음악에는 화성이있다. 즉 누가들어도 좋은 음들의 조화가 있다. 칸딘스키는 회화에서도 이러한 화성을 찾고 문법을 구축하고자 하였다.
4 절대주의, 회화의 영도
말레비치로 대표된다. 그림에서 보이는 모서리의 검은 사각형은 굉장히 상징적이다. 러시아에서 모서리 위에는 항상 성상이 놓여져 있다. 검정 사각형은 회화에서의 성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의 회화는 크게 빨강 사각형, 검은 사각형, 하얀 사각형으로 발전해 나간다. 과거의 자연주의부터 야수주의에 색들의 표현이 자유로웠다.입체주의는 원근감에서 벗어나 형태에서 자유로웠다.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한 것이다. 하나의 색에서부터 검은색은 모든 색을 나타내고 정사각형은 자연에서 비롯된 형태가 아니었다. 말레비치는 더는 자연에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닌 예술가가 만들어낸 예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마지막 하얀 사각형에서는 배경과 형태 그리고 주된 색의 구분이 사라진 무의 경계까지 예술을 밀고 나아간다.
5 표현주의, 재현에서 표현으로
>표현주의는 내부를 바라보는 것이다.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것이다. 그들이 어떤 감정을 느겼었는지 그림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편이다. 뭉크의 절규에서는 공포와 혼란스러움, 패닉을 느낄 수 있고, 키르히너의 포츠담 광장에서는 대도시에서 그가 느꼈던 사람들의 차가움, 괴기함 등을 느낄 수 있다.
6 미래주의, 아방가르드, 미래를 향한 질주
> 스타일보다 강령이 앞섰던 미래주의. 기계주의가 이름의 후보에 있는 것을 보며 그들이 기계 신봉자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기계가 대표하는 속도를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미학으로 받아들였다. 멈춰있는 화폭에서 속도를 표현하기 위해 그들은 잔상을 담았다 (만화에서 달릴 때 다리가 여러 개 보이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은 미래주의가 원조다).
7 다다이즘, 부조리와 무의미의 예술
>예술의 자살. 그들은 세계대전을 겪었다. 이성과 질서에 대한 추구가 무엇을 낳았는지 보았다. 그래서 그들은 부르주아들,기득권들이 만들어놓은 기존의 관념과 상식들을 전부 반대하고 거부했다.
다다라는 말은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의미가 있다. 다양한 의미가 있는 하나의 낱말, 즉 정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어떤 결과물보다 행동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기존의 예술이 결과물을 중시했기 때문에 그에 반대되는 방식으로 나아간다. 그들은 살롱에 모여 연극을 하고 술을 먹고 고성을 질렀다.
무의미를 위해 그들이 택한 방식은 꼴라주이다. 꼴라주는 피카소와 브라크가 자주 사용하던 방식이다. 공간의 평면화를 위해 사용하였지만 다다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갖지 않는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함이었다.
그들이 선택한 기법은 자동기술과 레디메이드. 예술이 아니게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다. 특히 레디메이드의 대표주자로 뒤샹이 있다. 뒤샹 이후에 뒤샹은 나오지 않았다. 뒤샹은 샘 제출이후에 더욱 치밀하게도 작품을 남겨놓지 않고 치워버림으로써 다다의 의미를 제대로 더했다.
다다이즘은 전쟁이후에 미국으로 옮겨가서 잭슨 폴록의 드리핑으로 나타나는 등 맥을 이어간다.
8 초현실주의, 현실 속의 경이로움
>다다가 완전한 부정과 허무주의로 나아갔다면 초현실주의는 어떠한 의미와 긍정적인 요소를 찾으려 했다고 볼 수 있다. 전쟁 이후에 후유증을 겪는 군인들은 환상 속에서 도피처를 찾았다. 현실보다 환상이 더욱 안전하고 좋았던 것이다. 그러한 모습에 착안하여 초현실주의는 환상에서 답을 찾고자 하였다.
초반 초현실주의는 에른스트가 이끌고 나갔다. 프로타주로 대표되는 인물이다.
키리코 작품에서 보이는 낯섦, 다원근점, 그림자 등은 공포감과 호기심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초현실주의자들을 자극하였다.
데프레즈망, 낯설게 하기는 르네 마그리트가 자주 사용하였던 기법이다. 현실에 함께 있을법하지 않은 것들을 병치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평소에 무심코 지나가는 것들을 다시한번 보게 된다는 것이다. 달리와는 다르게 오히려 굉장히 현실적으로 표현하였다. 그의 작품은 무의식의 세계를 표현하기보다는 철학적이었다.
무의식의 세계, 어린아이의 순수한 세계를 추구하였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들이 무의식을 의식하며 무의식을 추구하였기에 그들은 무의식에 가까워질 수 없는 운명을 가지고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그림을 그려야지’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의식적인 게 되니까.
9 신즉물주의, 냉정한 현실의 질서
이성으로 다시 되돌아가자, 이성의 복권
즉물성이란 객관성을 뜻하기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태도, 사물을 차갑게 거리를 두고 보는 태도를 말한다. 신즉물주의 두 날개 , 마술적 리얼리즘 , 진실주의
두 그림 모두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리얼리즘과는 거리가 있다. 나무를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닌 그 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나 진정한 의미를 표현하는 것을 더 가치 있게 생각했다. 현실이 추악하다면 그 추악함을 더욱 강조하여 보여주는 것. 그것이 진실된 것이라는 것이다.
10 구축주의, 삶을 구축하는 혁명의 예술
구축주의를 논할 때 소련을 빼놓을 수가 없다. 당시의 예술가들에게 사회가 줄 돈은 없었다. 그래서 예술가들은 그들의 열정을 이념에 쏟았다. 그리고 정부에서도 그것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였다. 구축주의자들은 예술이 삶에서 격리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였다. 그런 가치관과 소비에트가 만나 다양한 선전과 구조물들로 나타났다.
러시아 구축주의는 근현대의 건축 스타일에 막강한 영향을 끼쳤다. 여기서 벗어나지 못한 현대의 건축가들도 꽤나 많다.
엘 리치스키는 프라운으로 유명하다. 그의 화폭에는 엑소노메트리와 원근법이 섞여서 등장한다. 시점의 왜곡은 키리코의 그림에서와 같은 논리이다. 엑소노를 사용하면 무언가 그 대상만 떠있는 느낌을 준다. 사물이 오브제화된다. 엑소노메트리, 원근법 발명자는 건축가 브루넬레스키이다.원근법과 엑소노메트릭. 원근법은 3d 화면에 2d를 표현하는 ‘기법’이다. 어떤 종류의 기술일 뿐 절대적인 법칙이 아니다. 이것을 인지하기까지 40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원근법은 소점에서 멀어질수록 왜곡이 심해진다. 길이가 짧지도 않은데 짧게 그려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거짓’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 또는 전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 19세기에 나타났던 많은 유파의 흐름이었다. 그러한 방법의 하나가 엑소노메트리다. 엑소노는 길이의 왜곡이 없다.
11 데스테일, 신조형의 양식
두즈버그와 몬드리안, 그리고 사선
수평과 수직의 언어, 자연적인 것을 모방하는 것은 근대의 방법, 그것을 탈피하여 자신을 모방하는 (self- reference) 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두즈버그는 엘리치스키등의 영향을 받아 사선의 언어를 들고오는데 몬드리안과 갈라서게 되는 계기가 된다.
12 바우하우스, 사회주의 대성당에서 산업 디자인으로
바우하우스는 건축을 모태로 하여 모든 예술의 통합을 꿈꾸었다. 그리고 기계와 대량생산으로 사라진 장인 정신적, 공예적 예술을 추구하였다. 바우하우스는 학교다. 여기에는 칸딘스키,클레,모홀리 나기 등 유명한 예술가들이 선생으로 있었다.
정신적인 것을 추구하는 쪽과 엔지니어링을 추구하는 쪽이 갈등을 일으켰고, 당시에 엔지니어링쪽의 손을 들어준다. 그것을 빌미로 산업디자인쪽으로 나아가게 된다. 사회주의적인 색채를 띄지만 이들이 만든 공예품과 제품들은 많은 돈을 벌어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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