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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말하는 직업인이란 돈을 벌 수 있는 자신만의 스킬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직장인은 회사에 어떤 직책을 맡아 일하는 사람이다. 직업인이 되기 위해선 자신의 욕망을 알아야한다. 욕망을 알기 위해선 자신을 돌아봐야한다.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선 시간이라는 절대적이고 특이한 자원을 잘 관리해야한다. 특히 자기와의 약속이라는 개념을 탑재하고 약속을 해야한다.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이 날 이 장소에서 갖겠다고 말이다.
저자의 책 시작은 당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다. 그리고 그다음 질문은 자신을 위해 의도적으로 시간을 만들어 본 적이 있냐고 묻는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여름/가을 제주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았다. 보통 올레길을 걷고 돌아온 저녁에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작은 노트를 가져가 끄적거렸다.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은 단번에 이루어지는 발견은 아닌 것 같다. 특히 나같이 오랫동안 남의 시선과 길에 따라 행동을 해왔던 사람은 말이다. 조급하지 않게 조금씩 나를 돌아보고 나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내 욕망
나는 내 욕망을 잘 모르겠다. 30살이 다 돼가지만 내가 진짜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사실 아는지도 모른다. 단지 세상이 명확하게 답을 내려주는 세상에서 근 20년을 살다가 10년 정신없이 공부하고 이제 와서 나 자신을 돌아보려 하니 두려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 스스로 선택하여 그것을 책임지는 일 말이다.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회사에 다니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돈에 그렇게 관심이 없었다. 어떤 것이 나를 자극하고 재밌게 하는 것인가에 대해, 또는 세상을 이롭게 하고 자신도 행복해하는 사람을 보며 어떠한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곤 했다. 건축은 돈을 벌려고 들어가는 직장은 아닌 듯싶다. 업 현황은 30년 전부터 끊임없이 안 좋았고, 건축과 5년 동안 그 소리를 매번 들었다.
그런데도 계속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회사에 간 이유는 뭘까?
마치 물 흐르듯이 건축과 졸업한 사람들이 건축 회사에 가니까 나는 당연하게 생각하고 회사를 간 것일까?
취직을 준비하던 5학년 때, 너무나 건축회사가 가기 싫어서 창업을 같이 해보자던 친구와 1년가량 창업을 해보았다.
어느 직군이든 새롭게 꾸려가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며, 과중한 업무는 어쩔 수 없이 찾아오곤 한다.
누구나 야근과 과중한 업무를 싫어한다. 나는 단지 야근하는게 싫은 것일가?
학교 다니면서 내가 뭔가 발전해 나가고 연구해가는 감정을 느낀적이 있다. 그 때의 작업들은 기존의 작업과 많이 달랐다. 내가 재밌어서 더 연구를 해봐야겠어서 집중하다보니 야근을 한 거였다. 더 좋은 작업물을 만들고 싶어서, 그게 재미있어서.
특히 건축업은 업무에 비해 돈을 적게 받고, 업무의 양이 매우 많으며, 알아야하는 분야가 매우 다양하며, 협의가 많다. 그리고 건물을 디자인하고 만들어 낸다. 예술과 상업의 중간 분야에 존재하기도 한다.
나는 왜 이 업을 선택했었나…? 라는 회의감이 요즘 계속 든다.
*자기와의 약속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라는 책에서는 자기의 욕망을 돌아보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간을 내라고 말한다.
하루의 시작/중간/마지막, 그 주의 시작/중간/마지막, 그달의 시작/중간/마지막, 그 연도의 시작/중간/마지막. 스스로와의 약속 시간을 달력에 적고 표시하자.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약속하듯 장소도 적고 시간도 적자. 그리고 반드시 지키자.
그리고 그 시간에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를 둘러보고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자신을 돌보고 관찰해보는 시간이다.
필자는 금요일 저녁 집에 들어가기 전 카페를 들려 이런 시간을 가지려고 하였다. 달력에도 적어놨다. 하지만 우리 팀은 야근이 잦다. 약속 있으면 가라곤 하지만 아무도 가는 사람도 없다. 어떤 선임은 자신의 생일도 안 말하고 나오기도 한다.
그건 그들의 선택이고 가치관이라지만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다.
왜 나는 남보다 나를 더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지 모르겠을 때가 많다. 그것도 친하지도 중요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보다 나를 더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을 한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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