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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 통첩 게임(Ultimatum game)

 

실험 결과를 보기 전에 상상해보라 어떤 결과가 나올 것 같은가? (Image by  Zach Weinersmith)

 

1982년 독일 홈볼트 대학의 베르너 구스 연구팀은 재미난 실험을 진행하였다. 실험 방법은 이러하다. 피실험자들 a와 b로 구분한 뒤 a에게 10만원을 주고 b와 나눠 갖게 한다. 얼마를 주든 a의 마음대로다. 단 b가 돈 받기를 거절하면 두사람 모두 한 푼도 못 받는다.

 

 당신이 b라면 어떻하겠는가? 당연히 a가 100원이라도 준다면 받는 것이 이득이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그러하다. 0원인 것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과연 a는 b에게 얼마를 제시할까? b는 a가 제시한 금액이 0원이 아닌 이상 무조건 받는 것이 이득인데도 거절할까? 경북대 최정규 교수가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최후통첩 게임을 실험했다. 결과는 놀랍다. a집단 25명 가운데 무려 21명이 5만원 이상을 건넸고, 2~3만 원을 나눠준 경우에는 b가 돈을 거부하기도 했다. 그냥 받으면 공돈이 생기는 데도 불공정하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이다.

 

 실험의 일반화를 위해 각종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던 독일 퀼른 대학 경제학과의 악셀 오켄펠스 교수는 , 아마존의 원주민부터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은행가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륙에서 천번이 넘는 실험을 했지만 결과는 항상 같았다고 밝혔다. 물론 돈의 액수를 달리해도 실험 결과는 같았다.

 

 이 실험은 인간의 행동과 의사가 매우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지금까지 최소 비용으로 최대 만족을 얻으려 하고 이기심을 가진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인간은 때로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공정함을 기준으로 행동하고, 자신의 선택이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고려해 행동한다.

 

 *나는 반드시 그러한 인간은 아니다. 자신의 신념으로 어떤 상황과 맥락을 이기기도 하는가 하면 , 상황과 맥락에 따라 신념이 좌지우지 하기도 한다. 인간은 반드시 이기적이지도 이타적이지도 않다.

 

 

 

 명견만리[윤리,기술,중국,교육] 36p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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