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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_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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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주의라는 착각,그리고 서로에 대한 이해.

이 책은 정말 술술 읽힌다. 연애를 단한번이라도 해본사람이라면 술술 읽히고, 아픈 사랑을 경험했었더라면 더욱 술술 읽히지 않을까 싶다.술술 읽히는 만큼 자기는 어떤 상태이고 어떤 사랑을 해왔고 왜 그랬었는지 이 책의 사례와 생각들을 통해서 천천히 곱씹는 것이 오히려 책을 더 잘 보는 방법인 것 같다.

기본적으로 연애와 결혼 그 사이의 관계를 말하고 있지만 ,정말 친한 친구관계에서도 어느 정도는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든간에 나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라는 전제조건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 나에 대해서 말을 해야한다. 라는 주장은 나와 사랑을 나누고 있는 사람 뿐아니라, 같이 함께하는 벗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다.


두, 회복, 시간, 이전, 의상, 클래식, 역사, 중세, 여자, 뷰티, 레이디, 노년, 문화, 남자

 

이책은 몇백년전에 형성된 낭만주의적인 사랑 전 세계에 문화와 사고 방식을 바꾸어버린 낭만주의적 사랑이 얼마나 결혼과 연애를 버려놓았나 라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낭만주의적인 사랑은 한눈에 반하며 그 사람을 슥보아도 단한번에 직감적으로 내 사람인지를 알수 있는 것이고, 빨래, 방의 온도와 같이 일상의 루틴 따위는 아주 별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어떠한 한쪽 방향의 극단적인 바램은 결혼생활이나 연애생활을 파국에 닿게 한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연애를 더욱 잘하고 돈독히 다져나가고 싶다면 , 상대에게 낙담하고 그 관계를 비관해야 한다 라는 전제가 깔린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헤어진다 식의 비관이 아닌, 상대에 대한 애정이 기반이 된 비관, 그 사람이 나를 절대 이해하지 못하지만 나또한 노력해야하고 그 사람 또한 노력해주는 것 자체의 행복 (비록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을 감사하고 느낄 줄 알고 서로 그것에 대하여 이야기 나눌 줄 알아야 한다고 책은 말한다.

 

바람둥이 vs 순정파,

 기본적으로 둘의 공통점은 어느 한쪽만이 정확히 옳은 가치관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바람둥이는 타인또는 매력있는 사람의 웃음이나, 말한마디등에서 엄청난 가치를 발견하고 행복해하고 그사람과 나누고 싶어하는 , 즉 다른 사람과의 쾌락과 즐거움을 아는 사람들이고, 결혼이라는 것이 결혼 서약서 한 장으로 그것이 정말 나쁜 것이다 라고 못박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것이냐 라고 세상에 이야기 한다는 것이다. 순정파는 사랑하는 사람을 따로 두고 다른 사람과 섹스를 하는 것은 그사람을 전적으로 배신하는 아주 파렴치한 행동이며, 가정을 파탄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바람둥이는 사랑과 섹스가 분리되어 있거나 부분적으로만 연결이 되어있다. 이 두 주장의 비극적인 점은 이런 인간 본질과 관련된 문제는 답이 존재하는 게 아닌 선택이라는 것이다. 만약 상대가 어떤 성향을 가지든 나를 위하여 자신의 성향을 억제하거나 지킨다면 그것 또한 존중받아야 하지 않나,, 라고 저자는 말끝을 흐린다. 자신이 어떠한 성향이고 나는 사실 이런 생각들을 해봤다는 사실을 굳이 말해야 하나? 라는 질문이 따라온다. 낭만주의적 사랑이 심어놓은 나쁜 생각중 하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내가 어떤 생각을 하든 그것을 받아줄 수 있는 이상향적인 사람이므로 솔직해야한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말을 했을 때 그 사람이 정말 치명적이고 돌이킬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이 전제 조건에 잘못된 것은 내가 사랑하는 그사람도 어디선가 상처받고 결핍이 있는 어느 한 인간일 뿐이라는 것이다. 내가 그 이야기를 했을 때 그 사람자체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고 우리의 사랑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어렴풋이 아픈 경험을 통해서 안다.

 

모든 어른은 어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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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어른들이 처음 어린아이였을 때 받은 사랑은 그 형태가 어찌되었든 성인이 되었을 때의 사랑과는 매우다르다. 내가 울면 아무 말없이 나를 안아주었고, 나에게 밥을 먹여주었고 ,그냥 내가 눈비비고 일어나면 밥을 차려주었고, (자기들도 힘들지만)나를 집까지 아무 힘든기색없이 데려다 주던 그 모습이 우리의 첫사랑의 모습이다. 우리는 그것을 내가 만나는 다른 사람에게 똑같이 무의식적으로 바라기도 한다. 자기의 이상형이 엄마 ,또는 아빠 같은 사람이 나오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이야기이자 감정이었던 것이다. 이것을 자기가 의식하느냐 못하느냐가 이 책을 읽고 나서의 차이이다. 그러한 사랑자체가 얼마나 현실세계에서 찾기 힘든 것인지 깨닫고 , 그렇게 받기만 하고 응석부리는 사랑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인의 사랑은 사랑 받기와 사랑 주기로 나뉘고 , 그 두가지를 균형있게 할 줄 알수록 건강한 연인 관계가 된다는 것이다. 사랑 받기와 사랑주기는 너무나 다른 메커니즘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결국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아는 것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더욱 사랑하는 길이다.

자기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트라우마에 빠지고 (자기 자신조차 왜그렇게 화를 내고 짜증이 나는지 모르는 상황임에도 ) 그것이 어떤 어렸을적의 상처나 상처를 보호하기위한 반응이었는지를 설명하기는 매우 어렵고, 설명을 했음에도 그것이 상대의 공감 또는 완전한 이해로 가는 길은 더더욱 어렵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내가 알고, 그 감정이나 두려움 ,미숙함에 대하여 사랑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려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

커뮤니케이션에서의 두려움,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나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조차도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공유하려 해야 한다.그 사람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하다.(오히려 모르고 다시는 만나지 못할 사람에게 말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정말 양극점의 있는 경우에 작동할 수 있는 마음의 심리 아닌가 싶다.)

 

, 대화를 인위적으로라도 카테고리를 정해서 평소에 하지못하는 이야기지만 정확히 나에게 중요하게 작용했던 것들. 금기시되었던 이야기를 해보는 연습 또는 경험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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